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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타결> NYT "한일관계 큰 걸림돌 제거…아베의 타협"

연합뉴스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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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타결> NYT "한일관계 큰 걸림돌 제거…아베의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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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돌파구 마련…양국 정서 고려할때 합의 유지될지는 의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주요 언론들은 28일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타결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양국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한국과 일본이 성노예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South Korea and Japan Reach Deal on Sexual Slavery)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NYT는 "양국이 위안부를 둘러싼 수십년 묵은 역사 문제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했다"며 "이번 역사적인 합의가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다루기 어려운 걸림돌을 제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반성"와 전한 사실을 보도하며 "일본이 과거에도 비슷한 사죄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고노담화 검증을 주장했던 아베 총리로서 이번 합의는 '타협'(compromise)"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또 미국이 중국의 세력 확장과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동북아에 강력한 공동 전선을 형성하기 위해 한일 양국에 지속적으로 분쟁 해결을 촉구해왔다는 점도 거론했다.

와타나베 쓰네오 도쿄재단 선임연구원은 NYT에 "아베 총리는 그가 주창해온 역사 수정주의 대신 경제·안보 유대를 강화할 실용적인 접근을 택했다"며 "비록 아베 총리가 가끔 방향을 틀긴 해도 아베 내각은 기본적으로 현실주의자"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의 부상에 맞설 동맹을 구축한다는, 아베 총리가 가장 중시하는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 아베는 힘의 균형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도쿄발 기사에서 "일본과 한국이 수십 년간 이어진 위안부 분쟁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 내 정서 등을 고려할 때 이 합의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한국의 위안부 생존자들도 법적으로 해결된 것은 없다는 점에서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일본 내에서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타결됐으며, 1993년 고노담화를 통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여기는 탓에 위안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불만이 있으며, 한국은 한국대로 사과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CNN방송도 합의 타결 소식을 메인 기사로 전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김복동 할머니와의 지난 인터뷰 기사를 함께 싣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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