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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실체 공개 "만취 女에 5명 남성이 성고문"

매일경제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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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실체 공개 "만취 女에 5명 남성이 성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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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실체 공개 "만취 女에 5명 남성이 성고문"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실체 공개 "만취 女에 5명 남성이 성고문"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소라넷' '위험한 초대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실체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위험한 초대남-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편에서는 1999년 문을 연 회원 수 100만 명의 음란사이트 소라넷을 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30대 남성은 자신이 소라넷의 '작가'였다며 "처음에 소라넷 가입을 하면 바로 활동을 할 수 없다. 인증을 해야 한다. 알몸 사진이든 몰카든 성적인 사진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작가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남성은 "'베스트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범죄에 가까운 행동을 해야 한다. 리벤지 같은 것, 복수하는 것들, 실제로 얼굴을 드러내는 것, 소라넷에서는 이런 게 추앙받는다"라고 말했다.

또 "실제 골뱅이녀(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여성) 같은 경우 최고 작가로 친다. 올리기만 해서는 인기가 없고 '여기로 와라'고 해야 한다"며 "여자가 남자를 보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탈 날 일도 없으니 경쟁률이 매우 높다"며 "나이트 같은 곳에서 만난 아가씨와 잠자리를 하고 그 방 모텔 이름 글을 올리고 나는 나간다. 그럼 다음 사람이 온다. 마라톤처럼. 그냥 나가면 안 되고 그 여자 몸에 볼펜으로 닉네임을 써야 한다. 그래야 인증이 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초대남' 경험을 해봤다는 한 남성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번은 (호텔에) 가보니 여자가 눈을 가리고 묶여 있더라. 여자는 저항을 좀 했다. 만취했는데 반항은 한다. 하지만 몸을 쓰지 못한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의사표현을 한다. 그때 남자가 5명 있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결국 직접적인 행위는 못하고 자리를 나왔지만 뒤에서는 "배짱도 없냐"고 비꼬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소라넷에서 여자는 거의 사람 취급을 안 하는 지경이다. 안 걸리니까"라며 "활동을 오래 하면 죄책감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욕을 먹지만 여기서는 정반대다. 영웅 취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범죄 심리 분석 전문가 표창원은 "피해자의 대상화다. 피해자를 같은 인격체로 보지 않는 거다. 다른 여성을 성적인 도구로 삼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 유린해도 자기만 피해 받지 않고 자기만 처벌받지 않으면 괜찮다는 인식 "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도 "남자와 여자 간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 잘못됐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소라넷 정말 성범죄의 온상" "소라넷, 여자는 사람 취급을 안한다고 분석했네" "소라넷,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곽동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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