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1호점…코스트코처럼 개인 연회비 3만5000원
롯데마트가 오는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VIC)마켓' 1호점(옛 금천점)을 선보인다.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이어 롯데마트 '빅마켓'까지 들어서면서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창고형 할인점은 매장 내 인테리어 등을 창고처럼 최대한 단순화해 영업비용을 줄이고 묶음형 판매로 가격을 낮춘 할인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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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오는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VIC)마켓' 1호점(옛 금천점)을 선보인다.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이어 롯데마트 '빅마켓'까지 들어서면서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창고형 할인점은 매장 내 인테리어 등을 창고처럼 최대한 단순화해 영업비용을 줄이고 묶음형 판매로 가격을 낮춘 할인점을 뜻한다.
롯데마트 빅마켓은 코스트코처럼 연간 회원비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방식을 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연회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비회원제'를 택한 것과 상반된다.
빅마켓의 개인 회원과 사업자 회원 연회비는 각각 3만5000원, 3만원으로 코스트코와 동일하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빅마켓 회원에 가입하는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빅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4만원을 증정하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멤버스 회원들도 연회비를 내고 다시 빅마켓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럼에도 롯데마트는 '롯데멤버스'야말로 빅마켓이 기존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슈퍼ㆍ롯데시네마ㆍ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롯데멤버스의 회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약 2400만명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구입 금액의 최대 1%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대부분 품목을 묶음형으로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의 객단가(1인당 구매 금액)는 일반 대형마트(4만~5만원)보다 1.5~2배 높은 편이다. 고객들이 포인트를 많이 적립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빅마켓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빅마켓 상권 내 롯데멤버스 회원 수는 약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결제는 현금, 롯데상품권, 롯데멤버스 포인트, 롯데카드로 할 수 있다. 코스트코는 현금과 삼성 제휴 카드만 받는다. 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모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롯데마트 빅마켓의 취급 품목 수(SKU)는 3000여 개로 코스트코(3700여 개)와 비슷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4300여 개)보다 적은 편이다. 빅마켓은 코스트코처럼 크래프트ㆍ네슬레ㆍ하인즈 등 수입 가공식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마트는 해외 소싱을 통해 수입 가공식품을 이른 시일 안에 강화할 계획이다. 질레트ㆍ팸퍼스 등 수입 생활용품 외에도 리바이스 폴로 폴프랭크 등 병행수입 의류ㆍ잡화를 선보인다. 코스트코처럼 베이커리 공간을 갖추고 식빵ㆍ파이ㆍ머핀을 저렴한 가격에 상시 판매한다.
코스트코의 약점으로 꼽히던 주차장도 강화했다. 빅마켓 1호점은 총 6개층 중 4~6층 3개층이 주차장으로 약 600대를 수용할 수 있다.
빅마켓은 경쟁사 창고형 할인점과 달리 키즈카페, 어린이 소극장, 병원 등 고객 편의시설을 갖췄다. 롯데리아, 스무디킹, 나뚜루 외에도 임대 외식매장을 다수 입점시키는 등 가족 고객을 붙잡기 위해 식당가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 경영진은 빅마켓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야간영업 제한, 의무휴무제 등 정부의 영업규제안으로 대형마트가 사면초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 등 가전전문점과 더불어 창고형 할인점을 2대 신사업으로 삼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로선 빅마켓 등 신업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차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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