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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로 소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spirit)로 선정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각) 영국 주류 전문지인 ‘드링크스 인터내셔널’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증류주 중 1위는 6138만 상자가 팔린 진로 소주이며, 2위는 2470만 상자가 팔린 미국 보드카 스미르노프(Smirnoff)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위는 2390만 상자의 판매고를 올린 롯데 소주(처음처럼)가 선정됐다. 1위 진로와 3위 롯데의 판매실적을 더하면 8528만 상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위스키인 조니 워커 판매량(1800만 상자)의 5배에 달한다. 세계 증류주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짐작케 한다. 전체 20위 중 보드카는 2개, 스카치위스키는 1개 브랜드에 그쳤지만, 인디언 위스키는 6개 브랜드나 올랐다.
데일리메일은 “1위 결과가 예상 밖”이라면서 “진로는 영국인들에게는 핌스(진·레모네이드·소다수·박하 등을 섞은 칵테일 음료)나 고든스 진(Gordon’s gin) 등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데도, 핌스나 고든스 진이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한 걸 염두에 두면 진로의 글로벌 인기는 대단한 편”이라고 전했다.
럼의 일종인 바카디는 1956만 상자로 5위에,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스카치위스키 중 하나인 조니 워커는 1800만 상자를 판매해 8위에 올랐다. 스웨덴산 보드카인 앱솔루트는 1121만 상자로 16위, 미국산 위스키 잭 다니엘은 1058만 상자로 19위에 올랐다. 역시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카치위스키인 발렌타인은 20위 권 밖이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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