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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차선' 합류…스마트폰 내비 4앱4색 '무한대전'

머니투데이 홍재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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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차선' 합류…스마트폰 내비 4앱4색 '무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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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vs '네이버 내비게이션' vs 'T맵' vs '올레 내비' 각축전…특장점 명확]


'T맵'과 '김기사'가 주도하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 네이버가 뛰어들었다. KT도 '아이나비'를 서비스하는 팅크웨어가 손을 잡고 '올래 내비'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함에 따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 치열한 4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지도앱 내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 지도 앱은 장소검색에서부터 대중교통, 자동차 빠른길 찾기, 거리뷰, 항공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내비게이션의 장점은 '네이버 지도' 앱 내에서 곧바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 네이버 지도의 경우 맛집이나 소규모 상점까지도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지점을 검색한 후 곧바로 자동차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네이버 지도 앱은 월 이용자수 1000만 명이 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지도 서비스다. 이번 내비게이션 서비스 지원으로 사실상 교통 전반을 아우르는 지도 앱으로 거듭나게 됐다. 대중교통 길 찾기, 맛집 찾기 등으로 네이버 지도 앱을 사용해왔던 이용자들은 자연스레 네이버 지도 앱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앱 내에서 구동한다는 점 때문에 아직 UI(이용자환경)가 간소한 편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능 등은 빠져있다. 길을 찾는데 미숙한 이용자의 경우 분기점에서 길을 선택하거나 차선을 선택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 구동한 내비게이션 기능(왼쪽)과 다음 지도 앱에서 구동한 내비게이션 기능.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지도 내에서 곧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대신 UI가 간소한 편이다. 다음 지도에서 자동차 길 안내를 받으려면 '김기사'나 '올레 내비'가 따로 설치돼있어야 한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 구동한 내비게이션 기능(왼쪽)과 다음 지도 앱에서 구동한 내비게이션 기능. 네이버 내비게이션은 지도 내에서 곧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대신 UI가 간소한 편이다. 다음 지도에서 자동차 길 안내를 받으려면 '김기사'나 '올레 내비'가 따로 설치돼있어야 한다.


'다음 지도'를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는 '국민내비 김기사'는 다음 지도에서 장소를 검색 후 자동차 길 안내를 받으려면 '김기사' 앱이 따로 설치돼 있어야 한다. 김기사나 네이버 내비게이션 모두 기존의 포털사가 제공하던 '지도' 앱과 연동돼있는 것은 맞지만, 네이버는 앱 내 구동, 김기사는 독자 앱으로 구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김기사와 네이버 내비게이션이 인터넷 포털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라면 T맵과 올레 내비는 각각 SKT와 KT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다. 월 사용자 800만명으로 기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선두로 알려진 T맵은 SKT 고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타 통신사 이용자에게는 사실상 유료서비스다. 내비게이션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더 이상 월 사용자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다.

올레 내비는 월 사용자 수가 300만 가량으로 알려져 있지만 T맵이나 김기사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KT는 팅크웨어와 손을 잡고 새로운 올레 내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아이나비'로 인기를 끌었던 팅크웨어의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그동안 사용을 꺼려왔던 이용자도 올레 내비에 신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올레 내비는 KT 이용자 뿐 아니라 타 통신사 사용자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다운로드 수 230만 건을 넘어선 '아틀란 3D'도 중소 콜택시 앱과 제휴를 맺는 등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맵퍼스가 개발한 '아틀란' 지도는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에 제공되던 지도라는 점에서 UI가 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비해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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