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성폭행을 당하는 내용 등이 담긴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가 칠레의 초등학교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지난해 칠레의 283개 초등학교 도서관에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 책이 납품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칠레 리오 부에노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한 학생과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지난해 칠레의 283개 초등학교 도서관에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 책이 납품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칠레 리오 부에노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한 학생과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칠레 교육부는 책 제목만 보고 해당 도서를 교육용 권장도서로 선정해 도서관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버전 '빨간 망토 이야기'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 필라 킨티나가 쓴 것으로 칠레에서는 2012년에 출판됐다. 책 제목은 '빨간 모자, 늑대를 잡아먹다'로 얼핏 보기에는 동화같지만 실제로는 원작을 패러디한 19금 소설이다.
책 내용 중 일부는 교사와 여학생이 성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또 다른 부분에는 13살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다는 내용도 실려있다.
이에 칠레 정부는 "해당 도서가 국가 교육 과정과 견주어 적절치 않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며 즉각적인 회수를 결정했다.
또 칠레 교육부 역시 "문제의 책을 보급받은 학교는 전체 학교의 2%에 불과하다"며 "책이 어떻게 권장도서로 선정되고 또 배포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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