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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아베, 위안부 해결의지 표명후 협상창구 만들어야"

연합뉴스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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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아베, 위안부 해결의지 표명후 협상창구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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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한일 정상회담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란다"
"평화헌법 지키려는 일본국민 압도적" "자위대 北파견 안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무라야마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무라야마 전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황철환 김태균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는 다음 달 2일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표명하고 한국이 이를 받아들여 협상하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양국 정상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정상의 결단에 달렸다. 그래서 이번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로 열리지 못하다가 2012년 5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아울러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이 반대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작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전쟁 가능국가'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을 주변국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국뿐 아니라 일본 국민도 우려하고 있다"며 "70년간 평화헌법을 가지고 전쟁 가담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일본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일본 국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평화헌법을 없애려는 노력은 계속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파견 문제에 대해 "(남한은 물론) 북한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할 때도 한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자위대의 북한 파견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리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동북아와 동아시아 문제에 대해 세 나라가 연계해서 대화로 해결하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해결 방안을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센카쿠 열도 영유권과 관련한 일본과 중국의 대립에 대해서도 "서로 대립하는 것보다는 대화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참석해 "북일 관계 정상화는 남북관계에도 반드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북일 국교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총리 재직 때 일본의 식민지와 주변국 침략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역사의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을 표하고 마음속으로부터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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