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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800억원 PDF 운용사 2곳 선정…내주말쯤 계약

이데일리 이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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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800억원 PDF 운용사 2곳 선정…내주말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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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6000만유로(약 800억원) 규모의 해외 블라인드 사모대출펀드(PDF)를 운용할 운용사 2곳에 대한 현지실사를 마치고 최종 계약을 위한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15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자문사인 삼정KPMG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유럽의 글로벌 PDF 운용사 2곳을 상대로 실사를 벌였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직원들이 런던에 실사를 갔다 전날 복귀했다”며 “펀드는 주로 독일이나 프랑스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게 될 것이며 실사를 벌인 유럽 전담 글로벌 PDF 운용사 두 곳에 대해 최종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점이 없으면 다음주말쯤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마감된 공단의 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에는 총 12곳의 회사가 응모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PDF는 에쿼티(equity)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사모투자펀드(PEF)와 달리 부채(debt)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키는 용어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펀딩을 받아 기업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 등을 대출해 주는 펀드다.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격인 탓에 과거에는 주로 대형투자은행들이 담당했던 분야였지만 최근에는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이들 두 곳의 운용사를 통해 유럽 특히 독일과 프랑스 소재 중견기업들에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PDF에 출자할 계획이다. 총 투자액의 70% 이상을 유럽지역에 투자하고 투자액의 60% 이상을 선순위로 대출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2년간 PDF 수익률은 15% 수준에 달하며 리보(LIBOR)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헷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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