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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같은’ 골프 스윙과 야구 스윙..차이는?

이데일리 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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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같은’ 골프 스윙과 야구 스윙..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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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골프 스윙과 야구 스윙. 언뜻 보면 서로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또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골프는 놓여 있는 공을 치는 것이고 야구는 날아오는 공을 치는 것이기에 분명히 다르지만, 공을 정확히 맞히고 멀리 보내야 한다는 것은 같다. 그렇다면 두 스윙은 어떻게 다를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두 스윙의 메커니즘은 ‘같다’이다. 다만, 골프 스윙은 지면을 향하는 것으로 종적인 스윙에 가깝고 야구 스윙은 허리 선상에서 이뤄져 횡적인 스윙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한·미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을 가진 이광건 SBS 야구 해설위원은 “야구에서 낮은 공을 칠 때 스윙이 골프 스윙과 같다고 보면 된다”면서 “오른손잡이의 경우, 테이크 백(백스윙 초기동작)부터 다운스윙 시 오른팔이 옆구리에 붙어 나오는 동작, 어깨부터 골반까지 왼쪽 벽을 만들어 주는 동작, 왼손 손등이 공을 향해 최단 거리로 나오는 패턴과 중심이동, 임팩트 후 팔로 스로까지 같다”고 설명했다. 또 “어드레스 시 왼발과 오른발의 체중 분포가 40대60에서 임팩트 이후 70대30 또는 60대40이 되는 것까지 똑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사한 스윙 패턴과 특성 탓에 야구 선수들은 대체로 골프를 잘 친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프로골퍼급 실력을 갖춘 야구인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상한 것은 거론되는 야구계 ‘골프 고수’ 대부분이 타자가 아닌 투수 출신이라는 것. 왜일까.

◇ 투수가 타자보다 골프를 더 잘 친다?

야구계 인사들은 투수가 타자보다 골프에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LPGA 6승을 거둔 현역 골퍼 한희원(34·KB금융) 부친이자 손혁 전 LG트윈스 투수의 장인이기도 한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타자는 파워가 있어 거리는 많이 나가나 정확도가 부족하다. 투수가 유리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이 말한 첫 번째 이유는 체중이동과 발란스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었다가 디딤발로 체중을 옮기고 공에 에너지를 집중해 던지는 일련의 과정이 골프 스윙 시 임팩트에 모든 힘을 쏟는 요령과 같다는 것. 즉 몸을 쓰는 요령을 안다는 얘기다.


두 번째, 투수는 정교한 컨트롤이 생명과도 같지만 타자는 타구 방향보다는 파워가 더 중시된다는 설명이다. 빠른 공을 이기기 위해선 파워가 필요하고 90도 각도 안의 페어지역으로만 타격하면 되기 때문에 똑바로 보내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

세 번째는 멘탈(정신력)이다. 그는 매번 타자와 피 말리는 승부를 해야 하는 투수가 타자보다 집중력과 침착성 면에서 앞선다고 언급했다.

투수 중에서도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가 정통파 투수보다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대표적 인물이 이광건 위원이다. 야구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위원은 현역시절 MBC 청룡에서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이상윤 전 해태 타이거즈 투수, 유백만 전 MBC 청룡 감독, 송진우 한화 2군 투수코치,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현역선수로는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 등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투수 출신이다.


야구 이외의 종목으로는 신체 무게 중심이 낮고 견고해야 하는 유도, 하체가 잘 단련돼 있는 축구, 체중 이동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 테니스와 스키, 하키 종목의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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