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런 美친 귀요미가 있나!!!!”
귀여움이 도를 넘었다. 둘이 보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다. 미치도록 갖고 싶은, 역대급 귀요미 캐릭터 미니언즈가 드디어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전세계 45개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애니메이션 흥행 신기록을 세운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미니언즈’가 23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미니언즈’는 최고의 악당을 찾아 나선 슈퍼배드 원정대 케빈, 스튜어트, 밥이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을 만나면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국내 더빙판에서는 배우 차승원이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일단 미니언즈는 굉장히 귀엽다. 앞을 보고, 옆을 보고, 뒤를 봐도 너무 귀엽다. 지금껏 수많은 캐릭터가 사람들 마음을 심쿵하게 했지만, 미니언즈는 동심은 물론 청년, 어른, 노인들의 마음까지 싹 쓸어갈 기세다. 통통하면서도 탱글탱글한 노란색 형체의 캐릭터는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졌고, 각종 의상과 악세사리를 착용하며 변신 또 변신을 거듭하는 미니언즈들은 귀여움의 결정체처럼 보였다. 게다가 알 수 없는 단어를 뱉어내며 대화를 나누는 미니언즈를 보면 입가가 절로 흐뭇해진다.
스토리 라인도 굉장히 매끄러웠다. 미니언즈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왔는지를 익살스럽게 표현했고, 여성 슈퍼악당 스칼렛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려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너무 단순한 것도 아니다. 기본 스토리 위에서 각종 애피소드를 구사, 아이는 물론 어른 관객들도 충분히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미니언즈들이 벌이는 사건, 사고들은 매 순간 웃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 귀여움에 방긋, 몸개그에 방긋, 돌발행동에 방긋 미소를 짓다보면, 입 주위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다. 특히 노란색 소화전을 끌어안고 쪽쪽 대는 미니언즈, 고문실에서 고문관을 고문(?)하는 미니언즈, 시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알 수 없는 말로 연설을 하는 미니언즈의 모습은 극장을 나선 후에도 계속해서 기억에 맴돌 정도. 어떻게 이 작은 캐릭터로 다양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일루미네이션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끝으로 ‘미니언즈’는 ‘슈퍼배드’ 시리즈와의 연결성도 잊지 않았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란 설명만 보면, ‘미니언즈’와 ‘슈퍼배드’가 어떻게 이어될까 궁금증 갖게 만든다. 하지만 ‘미니언즈’ 제작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기 전 펼쳐지는 마지막 10분을 보면, ‘미니언즈’가 ‘슈퍼배드’의 스핀오프라는 것 그리고 자연스레 ‘슈퍼배드’ 시리즈를 보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꾹꾹 숨겨놨다. 7월 29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