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하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이 없어요. 제일 기쁜 날이네요. 그리고 오늘 깨달은 것이 많아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생애 첫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김준호(CJ엔투스, 프로토스) 선수는 이번 결승전을 치르면서 배운 것이 많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준호 선수는 2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진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에서 같은 팀의 한지원(저그) 선수를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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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김준호(CJ엔투스, 프로토스) 선수는 이번 결승전을 치르면서 배운 것이 많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준호 선수는 2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진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에서 같은 팀의 한지원(저그) 선수를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프로게이머 하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이 없다.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제일 기쁜 날”이라면서도 “그동안 긴장해서 졌다는 말버릇이 있었는데 오늘 긴장 속에서도 연습을 많이 하니까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동안 긴장해서 졌다는 것은 프로게이머가 할 만한 변명이 아니었다. 그동안 준비를 헛했다. 앞으로 8강과 4강 모두 이런 식으로 준비해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1세트와 2세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한지원 선수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을 것이고 본인의 경우 긴장하고 있던 찰나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김준호 선수는 “1세트와 2세트를 잡아내면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라며 “이후 3세트와 5세트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이미 자신감이 생겼던 탓에 풀세트 접전까지 진행했어도 편하게 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승리로 WCS 포인트가 9000점이 넘었다. 여타 선수들과는 격차가 큰 독보적인 포인트다. 하지만 그는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11월에 예정된 블리즈컨에서의 글로벌 파이널이다.
김 선수는 “블리즈컨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정점을 찍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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