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 백군기 의원 "최근 방산비리 주요 사례 뭐냐"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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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이정우 기자 = 17일 국회에서 열린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됐던대로 방산비리 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와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의 격앙된 질문들 속에서 진땀을 빼던 방사청장의 자포자기한 듯한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질의에 나선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방산비리 문제가 심각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뭐냐"고 물었다.
장병진 방사청장은 즉각 답변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글쎄요, 하도 많아서"라고 답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했던 백 의원을 비롯해 방산비리 문제를 지적했던 국감장 안 의원들이 방사청장의 '소신 발언(?)'에 모두 허탈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에서는 방사청 해체 가능성에 대한 말들도 진지하게 오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방사청의 수장으로 방사청을 해체하고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해서 모든 업무를 국방부에 가져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장 청장은 "국방부와 근본적으로 방사청 조직 해체와 관련한 얘기를 해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국방부로부터 이같은 요청이 있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도 장 청장은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6년 1월 방사청이 생긴 뒤 10년 동안, 이제는 무기도입 관련 업무가 깨끗해질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가 있었다"며 "하지만 국방부에서 살림을 떼 준 뒤로 더 부패하고 썩어빠진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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