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방산비리' 언급도 없어"…방사청 국감 태도 질타

국방위 국감 출석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이정우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방산비리 문제와 관련한 방위사업청의 국정감사 태도를 문제삼고 질타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방사청에 대한 국정감사 오전 질의에서 "(방사청 보고자료에) 방산비리라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방산비리가 근절되겠느냐"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방산비리라는 단어 자체가 언급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

문 대표는 "방산비리에서 드러난 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고를 하고 하나하나 원인규명을 하라"며 "앞으로 어떻게 방산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식으로 보고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이어 "우리 방산업계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인맥으로 유착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중소기업을 제대로 육성하는 과정을 통해 방위산업 근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이에 대해 "인적 구조에 따른 비리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사업을 청장이 직접 결재하는 등 결재라인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감사관실 인력을 올해 안으로 2배로 늘리고 익명신고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방산비리 방지 대책을 설명했다.
bin198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