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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침략' 단어 빠진 아베담화 무의미…꼭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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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침략' 단어 빠진 아베담화 무의미…꼭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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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베어드홀에서 열린 명예정치박사 학위수여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10.9/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9일 서울 숭실대학교 베어드홀에서 열린 명예정치박사 학위수여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10.9/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종전 70주년 담화를 준비중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사죄를 담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수상(총리)은 일본 정부의 대표로 일본이 과거에 했던 일에 대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분명하게 인식하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은 아시아 각국 인민들에게 거대한 재난을 가져왔기 때문에 반드시 철저하게 사죄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과거 역사의 전철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다고 맹세해야 비로소 이웃국가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년전 담화를 발표했을 때 중국, 한국 등 주변국가에서는 모두 이를 인정했다"며 "다시 말해 '무라야마 담화'는 역사문제에 있어서 하나의 정론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모든 총리는 이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심지어 아베 1기 내각 당시에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베가 재임 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말하면서도 모두를 계승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며 "역사문제에 있어 아베의 진짜 생각과 의도는 전세계의 관심과 우려를 낳았다"고 비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만약 '침략' '식민지배' '반성' '사죄' 등의 단어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아베 담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라야마 총리는 아베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안보관련 법안 통과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 내각이 헌법 개정을 통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법안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며 "대다수 헌법학자들이 '위헌'이라고 밝히는 상황 속에서도 아베 총리는 이를 무시하고 통과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에서도 아베 정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정치에 관심없던 젊은 세대에서도 불만 정서가 거세지고 있다"며 "심지어 젊은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거리로 나와 안보법 저지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같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거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아베는 일본의 총리로서 국민들의 뜻을 가장 존중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가 권력을 남용해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결연하게 반대한다"며 "내 생명을 걸고 안보법안 통과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라야마 전 총리는 오늘날 중국이 어떠한 국가보다 평화의 뜻을 잘 이해하고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전쟁을 먼저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9월 3일 중국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조건이 허락하면 반드시 베이징으로 가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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