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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2012 신제품 클러치. 왼쪽 진주 박힌 게 4만8000달러 오른쪽 민무늬가 3만3000달러. |
멀리서 봤다면 ‘어디 바다라도 다녀왔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해변에 있는 커다란 소라(혹은 고동)를 들고 다니는 걸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다면 당신은 두 번 놀랄 것이다. 소라가 아닌 손가방이고, 게다가 그 작은 가방 하나 가격이 500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유명 브랜드 샤넬이 선보인 ‘샤넬 셸 미노디에르(Chanel Shell Minaudieres·고동 모양의 아양 떠는 것)’ 가방이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각종 패션 관련 외신은 “일부 부유층을 겨냥했겠지만,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에 놀라워할 수 밖에 없다”며 “이 가격이면 그 비싼 에르메스 가방도 6~7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라고 전했다.
샤넬의 고동 모양 가방은 진주가 촘촘히 박혀있는 버전과 아무 무늬가 없는 버전 두 가지가 있다. 앞의 것은 미국 소비자가 4만 8000달러(약 5400만원)이고, 아무 무늬도 없는 제품은 3만3000달러(약 3730만원)다. 한 해외 패션 전문 블로거는 “스페셜 버전은 진주라도 있다고 하지만 아무 무늬도 없는 게 왜 3700만원이나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4만 8000달러라는 가격을 두고 산술적인 가치를 비교해 봤을 때, “17달러짜리 포에버 21 손가방을 2824개 살 수 있고, 패션 브랜드 나인 웨스트의 토트백(59달러)을 814개, 요즘 특히 유행하는 클로에 마르시 가방(1295달러)은 38개, 심지어 ‘전설적인’ 에르메스 버킨 백도 5~6개를 한 손에 들고 다니는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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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컬렉션에서 셸 미노디에르를 쥔 모델.게티 |
허핑턴 포스트는 샤넬 백 이외에도 특이한 모양이면서 비싼 가방을 함께 소개했다. 물론 비싸다고 내놓은 제품도 샤넬 신제품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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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리버 컵케익 가방. 4295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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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미 우즈 에펠타워 크리스털 클러치. 4714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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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스캇 팬티 모양 클러치. 424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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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리버 가지모양 크리스털 클러치. 3995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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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펄리 런던 사과 모양 클러치. 687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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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피아트 가방. 379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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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미 앤 데이비드 신발 모양 클러치. 411달러. |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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