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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렌 버핏, 국내 초콜릿·캔디 시장서 이름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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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렌 버핏, 국내 초콜릿·캔디 시장서 이름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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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전통 브랜드 ‘씨즈캔디’, 온오프 매장 확대 등 시장 공략 적극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수입초콜릿·캔디 시장에서 94년 전통의 미국 브랜드 ‘씨즈캔디’가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2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제 초콜릿으로 탄생한 씨즈캔디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1972년 인수, 운영해 오고 있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씨즈캔디 국내 독점공급 업체 ㈜한스텝은 지난해 말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직영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착수,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랜차이즈 직영점 2016년까지 15곳 오픈…온라인도 강화

씨즈캔디 한국 총판 한스텝은 올 하반기부터 프랜차이즈 직영점 형태의 판매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연내 전국 주요 도시에 5개 매장을 오픈하고, 내년에는 1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스텝은 2009년 씨즈캔디 본사(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와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맺은 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대만 에바항공 등 주로 항공기 기내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국내 비즈니스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시장에도 적극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센트럴시티 내 원스톱 맛집 플랫폼인 파미에스테이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12월에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2호 매장을 열었다.

한스텝은 효과적인 온오프라인 비즈니스의 결합을 위해 온라인쇼핑몰 전면 개편 등 판매 시스템 고도화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용자 편의성 확대와 시스템 단순화를 통한 대고객 서비스 수준 향상 및 신속배송을 실현하고, 모바일 환경과의 연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씨즈캔디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에서 수시로 열어 씨즈캔디의 맛과 함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반포동 파미에스테이션 매장(02-6282-5335)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02-726-4231)에서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룰렛게임을 통해 경품 및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씨즈캔디의 국내 시장 확대 방침과 관련, 한상용 한스텝 사장은 “금년 상반기 중 매장 운영 노하우 축적 및 운영프로세스의 정교한 매뉴얼 작업을 완료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서 입점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맛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하는 ‘펀(Fun)’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렌 버핏도 반한 ‘악마의 캔디’…무농약·무방부제 천연 원료 사용

1921년 설립된 씨즈캔디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오랜 전통과 탁월한 품질 등 기업 가치를 인정해 1972년 인수했다. 현재 미국 내 매장만 230여 곳에 이르며, 일본, 대만, 홍콩 등 전 세계에서 매장이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대표 상품으로는 롤리팝·토피에츠·피넛브리틀·아몬드 클러스터·아몬드 로얄·솔티드 넛 등이 있다. 한번 맛을 보면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해 ‘악마의 캔디’로도 불린다. 또 정식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신선 초콜릿 제품인 40여 종의 벌크제품과 다양한 캔디·밀크 초콜릿·다크 초콜릿·견과류 초콜릿 등을 판매한다.

씨즈캔디 제품은 최상의 원료와 위생적인 가공, 안전한 유통으로 이스라엘의 ‘코셔’ 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무농약, 무독성의 천연 원료만을 엄선해 제조한다. ‘타협 없는 품질’이라는 철학 아래 방부제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국내 수입 초콜릿·캔디 시장…연 3200억원 규모

국내 수입 초콜릿(원료 제외)과 캔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연 3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수입된 초콜릿 완제품과 캔디(사탕)류는 총 2억9000만 달러(3190억원)에 달했다. 초콜릿 완제품이 2만9963톤 1억9600만 달러, 캔디류가 1만8067톤 94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수입액 2억4200만 달러(초콜릿 완제품 2만6185톤 1억7000만 달러, 캔디류 1억5003톤 7200만 달러)에 비해 19.8% 늘어난 수치다.

대상국별 수입량 순위를 보면, 초콜릿 완제품은 금액 기준 미국(26.4%) 이탈리아(14.1%) 벨기에(11.3%) 순, 중량 기준 미국(28.2%) 중국(9.3%) 벨기에(8.6%) 순으로 나타났다. 캔디류는 금액 기준 중국(20.1%) 베트남(19.7%) 미국(16.8%) 순, 중량 기준 중국(23.5%) 베트남(16.3%) 미국(14.8%) 순이었다.

초콜릿 완제품은 미국과 유럽산이, 캔디류는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국가 제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lovely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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