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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주도한 공군 전자전훈련장비 납품 비리에 SK C&C가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SK C&C는 이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고 이 사업의 국내 하청업체로 선정되는 대가로 사업대금의 일부를 이 회장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전 SK C&C 전무 윤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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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주도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 사업 비리에 대기업인 SK C&C가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은 SK C&C와 이면계약을 맺고 하청대금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주도한 1100억원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납품비리에, 하청대금 돌려주기와 중개수수료 대납, 연구개발 면책 등 각종 이면계약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일광공영이 지난 2007년 12월 SK C&C와 맺은 ‘업무제휴협약서’를 확보해, “SK C&C를 국내 하청업체로 선정해주면 하청대금의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하는 업체에 재하청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SK C&C는 이 사업의 국내 유일 협력업체로 선정됐고, 주전산장비와 신호분석장비, 채점장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맡아 약 520억원대 하청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이면계약에 따라 SK C&C가 따낸 사업대금 가운데 절반 정도인 250억원 정도가 다시 일광공영 계열사로 흘러들어갔습니다.
또 일광공영은 SK C&C를 통해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으로부터 받아야 할 중개수수료 60억원을 대납받고, 제멋대로 주전산장비의 국내 연구개발을 진행하지 않아 공군의 장비 유지·보수에도 차질을 빚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일광공영·하벨산 등과 이런 수법의 납품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전 SK C&C 전무 윤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당시 방위사업청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신모 중령을 구속하고 연루된 군 인사가 더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유선의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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