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최종 선정…부문별 2대1 신경전]
공무원연금공단의 국내 주식위탁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 대표 운용사들이 막판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1차 정량평가를 통과한 2차 대면심사기관을 대상으로 최종 논의를 거쳐 오는 12일 최종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차 심사 대상기관에는 삼성·미래·메리츠·현대인베스트먼트·브레인자산운용 등 17개사가 올랐다.
공무원연금공단의 국내 주식위탁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 대표 운용사들이 막판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1차 정량평가를 통과한 2차 대면심사기관을 대상으로 최종 논의를 거쳐 오는 12일 최종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차 심사 대상기관에는 삼성·미래·메리츠·현대인베스트먼트·브레인자산운용 등 17개사가 올랐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사회책임투자형(2개사) △중소형주형(2개사) △배당성장형(3개사) △동일비중형(4개사) 등 총 11개 신규 주식위탁 운용사를 선정한다. 신규유형으로 배당성장형과 동일비중형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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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동일비중형이다. 동일비중형은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시가총액 비중과 상관없이 각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담는 투자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연기금은 주식위탁운용 벤치마크로 시가총액 방식인 코스피지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위탁운용사도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 해당 종목이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하지만 동일비중형은 종목을 선택할 때 시총 비중과 상관없이 똑같은 비율로 담기 때문에 최근처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장세에서 유리하다.
공무원연금이 올해 중소형주 투자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의 관심도 동일비중형과 중소형주형 운용사 선정에 쏠린다. 중소형주형에서는 브레인·현대인베스트먼트·IBK자산운용과 유리치투자자문이, 동일비중형에서는 라자드코리아·삼성·이스트스프링·한화자산운용과 글랜우드·밸류앤드스페셜·제이앤제이·프렌드투자자문 등이 예선을 통과했다.
중소형주형 투자자문사를 1곳 선정키로 한 점을 고려하면 유리치투자자문의 경우 일단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운용사 중에서는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이 지난해 수익률 두자릿수를 발판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올 들어서도 1분기 평균 수익률이 21.18%로 전체 운용사 중 유일하게 20%대를 넘었다. 대표펀드인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는 최근 3년 동안 150%를 웃도는 최상위 수익률로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배당성장형에서는 국민연금 배당형 위탁운용사에도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업계 2위를 이끈 KB자산운용의 송성엽 주식운용본부장을 공동대표로 영입한 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일찌감치 우정사업본부의 배당형 위탁운용을 따낸 KB·한화자산운용도 만만찮은 후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사회책임투자형 최종 운용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올 들어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유지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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