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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담화에 침략과 반성 담아야 한다"...담화자문위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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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담화에 침략과 반성 담아야 한다"...담화자문위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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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월 발표할 예정인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된 자문기구(21세기구상간담회) 회의에서 담화에 침략과 반성을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22일 열린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담화에 침략에 대한 인식과 반성을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도쿄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한 위원은 이날 “미국에서는 아베 총리가 역사수정주의자라는 의견이 꽤 있다”고 지적한 뒤 “전후70년 담화에는 제대로 된 역사인식과 과거 전쟁이 침략이었는지에 대한 총리 자신의 의견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과거의 반성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확실하게 드러내고, 미래를 향해 구체적인 것을 집어넣는다면 (아베 총리가 역사수정주의자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시라이시 다카시(白石隆) 정책연구대학원대학 학장은 “1915년부터 1941년까지, 19세기 문명의 ‘황혼시대’에 일본은 국책을 그르쳤다”며 “이를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은 군사대국이 되지 않는다. 국제협조주의로 간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한국과 중국의 태도가 화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위원은 “현재 중국과 한국은 ‘화해를 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인상이 없다”고 발언했다. 다른 위원은 “중국, 한국에 경제 지원 형태로 막대한 원조를 했지만 각 나라에서 (일본의 지원이) 언급된 것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아베 담화 자문기구에는 학계, 재계, 언론계 관계자 16명이 참가하고 있다. 자문기구는 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