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물리보안①] 에스원, 차량통제·빌딩솔루션으로 신시장 개척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물리보안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에 나서고 있다. 물리보안업계는 지금까지 무인경비, CCTV운영 등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으나 시장 포화와 더불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물리보안 3사는 최근 모두 수장이 바뀌었다. 에스원은 삼성그룹에서 '기획통'으로 알려진 육현표 대표가, ADT캡스는 만년 꼴찌 보험회사를 상위권 궤도에 올려놓은 '마케팅 전문가' 최진환 대표가, KT텔레캅은 KT그룹에서 네트워크를 담당했던 한동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물리보안 3사의 신성장동력을 분석해보고 이를 통한 시장 반향 등을 살펴본다.

<글 싣는순>
①에스원, 차량통제,빌딩솔루션으로 신시장 개척
②ADT캡스, 출동서비스에 집중...고화질 CCTV에도 투자 확대

③KT텔레캅, 영상 보안시장 선점 나선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물리보안 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S1, 대표 육현표)은 올해 '신시장 개척과 고객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잡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에스원은 물리,정보보안서비스 뿐만 아니라 건물관리, 에너지관리, 차량운행관리, 개인안심서비스까지 '안전,안심'과 관련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품과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원, 건물관리사업에 높은 기대=에스원은 지난해 1월 삼성에버랜드로부터 건물관리 사업을 넘겨받아 빌딩솔루션 사업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빌딩솔루션사업부는 빌딩 부지 개발부터 건설, 완공 후 매각, 매입, 운영까지 부동산 라이프사이클 매 단계에서 컨설팅, 자산관리, 시설관리, 보안관리, 에너지 관리 등 빌딩의 자산가치를 최대로 높이기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건물관리사업은 크게 시설관리,청소 등 시설관리와 부동산의 예산수립,관리,임대 등을 통한 운영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 관리 서비스로 나뉜다.

기존 업계에서는 통합된 건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보다는 시설관리, 임대, 에너지효율화 등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제공했다. 에스원은 국내 최초로 보안을 중심으로 빌딩사업 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 빌딩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건물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부동산 자산관리의 경우 부동산의 자산가치 및 운영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반 활동에 초점을 잡고, 예산의 지출과 조정, 임대차 관리, 빌딩 운영수익 향상방안 수립, 시공관리, 기타 수입관리 등 개별 부동산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한다.

에스원은 자산관리를 비롯해 시설관리, 보안관리, 에너지관리 등을 통해 빌딩의 자산가치를 유지하고, 안전, 에너지에 대한 부분도 맡고 있다.

현재 에스원 빌딩솔루션 사업부는 전체 263개동(2015년 2월 기준)의 빌딩을 관리하고 있다. 전국 KT에스테이트빌딩, 교원그룹빌딩, 강남 푸르덴셜 타워, 중구 시그니쳐 타워와 같은 대형 오피스 건물을 비롯해 하나은행 연수원 등에 빌딩솔루션을 제공한다. 빌딩 신축 시 개발자문, 공간분석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간 영업 활성화를 위해 빌딩관리솔루션 사업부에서는 관리건물 내 보안시스템과 안전상품 소개, 빌딩노후설비교체 등의 영업정보를 공유하고 교차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담 TF를 신설해 공동영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심폰,차량운행관리서비스(UVIS)도 영업채널 확대=에스원은 안심폰서비스와 차량운행관리서비스(UVIS) 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심폰서비스'는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긴급통보, 출동 등 개인보안과 병원예약 등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개인 시큐티리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력과 에스원의 보안 노하우를 결합해 개발한 전용 휴대폰 '안심폰'에 SK텔레콤의 MVNO망을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시니어 세대뿐 아니라, 아동, 여성, 중장년층도 편리하게 안심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라인업 확장도 이뤄졌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코어에 안심솔루션을 탑재한 '안심 스마트폰', 지난 2월에는 LTE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갤럭시 A5에 출동서비스를 결합한 'LTE안심폰'가 출시됐다.

차량운행관리 시스템 'UVIS(Ubiquitous Vehicle Information System)'는 차량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운행상태를 확인하는 관제시스템이다.

차량 속도와 연비, 주행거리, 시간, 급제동 횟수, 위치정보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초단위로 저장하고, 수집된 운행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운행노선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유류비 절감과 함께 차량관리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UVIS 는 적용 차량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UVIS-A는 수집된 차량운행정보를 무선통신 단말기를 통해 교통안전공단에 자동 제출해, 데이터 제출 관련 별도의 관리가 불필요해 편리한 시스템이다. UVIS-T로는 화물의 배송과 운송 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에스원은 버스, 화물운송, 렌터카 등 특수 목적을 위해 운행되는 차량뿐 만 아니라, 오토바이, 일반 승용차 등 잠재된 차량 관제시스템 수요도 발굴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출동서비스외에 건물관리, 차량운행관리, 개인안심 서비스 등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기자 : 이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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