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무원연금 협상할 때 당·청 소통 충분히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 과정에서 여당와 청와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청간 소통을) 충분히 했다. 소통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고 8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은평포럼'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마지막으로 마무리 될 때까지의 모든 것은 청와대와 다 상의하고 참여해서 결정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이 일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것은 참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하는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청와대는 마지막까지 반대했다”며 “새누리당이 50%를 목표치로 하자고 이야기한 것도 청와대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든 것을 다 합의했는데 그 후 새벽 2시에 실무기구에서 ‘50-20’(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재정절감분 20%를 공적연금 강화에 사용) 합의안이 나왔다”며 “이것을 받을 것인가 하는 것은 마지막 결단이었고, 청와대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반대했지만 당에서 저와 유승민 원내대표,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들은 이것 또한 국민대타협기구로 넘어갈 일이기 때문에 거기서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해 합의서에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에서 요구하는 것은 합의문에 ‘50-20’을 명기하자는 건데, 그것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뺐고 ‘존중한다’는 말로 들어갔다”며 “이것도 청와대는 반대했지만 국민 대타협기구에서 어렵게 합의 본 것을 그대로 살려야겠다고 뜻을 같이 했다. 근데 마지막에 또 별첨 부칙을 더 들고 나와 (개혁안 처리가) 깨졌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일을 다시 재추진 할 것인지는 다음주 월요일 관계자들과 잘 협의해서 하겠다”며 “공무원연금개혁법안 합의안은 아주 잘된 안”이라고 말했다. 또 “5월 2일의 합의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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