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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청와대 '침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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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청와대 '침묵 모드'

서울흐림 / 7.0 °
[앵커]

어제(2일) 여야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최종 합의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아직까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개혁 취지가 훼손됐다는 우회적인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원 연금 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3월 24일) : 공무원 연금과 노동 부문의 개혁안 마련 약속 시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라이온스클럽 간담회(지난달 8일) : 공무원 연금 개혁의 경우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과업입니다.]

여야가 합의해 줄 것을 꾸준히 독려해왔지만, 정작 합의안이 나온지 이틀째에도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합의안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당초 개혁의 취지가 모두 퇴색돼 황당해하고 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한 연금지급률 인하의 폭과 속도가 애초의 개혁 취지에 비해 미흡하고, 특히 국민연금을 올리는 방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합의안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여당과는 시각차가 큰 겁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여야 합의를 통해) 당초 우리 새누리당 안보다 절감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선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이 6일 국회를 통과해도 국무회의 단계에서 청와대가 비토할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인두염으로 지난 달 27일 이후 공식 일정을 중단해 온 박 대통령이 내일 청와대 수석회의를 주재할 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금 개혁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당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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