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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뮤지컬 배우 양준모, 일본 울리다...레미제라블, 첫공연,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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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제국극장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으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 ⓒ Toho Theatrical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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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일본 도쿄 제국극장에서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 역으로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치렀다.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이 아닌 한국 배우가 일본 공연의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여름 캐스팅 확정 당시 화제가 됐다.

제작사인 일본 토호의 레미제라블 총괄 프로듀서 사카모토 요시카즈는 "양준모 배우의 프롤로그 장면 연습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은 잊혀지지 않는다"며 "첫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의 '레미제라블'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놀랄 만한 새 장발장의 등장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장발장이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이기도 했던 콤 윌킨슨(Colm Wilinson)도 양준모 배우의 프리뷰 공연을 보고 칭찬과 격려를 전했다.

양준모 배우의 무대를 본 일본 관객들은 SNS를 통해 "매번 마지막 장면에서는 울컥했으나, 오늘은 통곡까지 했다" "양준모씨 정말 훌륭해, 전반은 물론 특히 고백 넘버부터는 감정표현이 압도적이다" "양준모배우를 일본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양준모 배우는 "커튼콜 때 관객 분들의 끝없는 기립박수 속에 지난 6개월간 힘들게 준비해온 기억들 때문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한일 관계가 좋지 못한 시기에 출연 결정을 하게 되어 부담도 컸지만 열심히 해서 문화적 화해를 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첫 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2004년 뮤지컬 '금강'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간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스위니토드' 등 뮤지컬 남자배우들의 꿈의 배역들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작곡자인 프랭크 와일드혼으로부터 선물 받은 노래와 브로드웨이 출신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함께 부른 듀엣곡 등이 담긴 데뷔 10주년 기념앨범 '더 기프트(The Gift)'를 발매하기도 했다.

한편 양준모가 출연하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도쿄 제국극장을 시작으로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토야마, 시즈오카 등 총 5개 지방 투어 공연을 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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