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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136년 동안 썩지 않은 수녀 시신 미스터리의 진실은?

매일경제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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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136년 동안 썩지 않은 수녀 시신 미스터리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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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서프라이즈’ 136년 동안 썩지 않는 수녀 시신의 미스터리가 공개됐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658회에는 썩지 않은 채로 시신이 보존된 프랑스 수녀 베르나데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909년 프랑스의 한 납골당, 한 무리의 사람들이 30년 간 보관된 관을 열었다. 안에 있는 시신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수녀였다.

프랑스 수녀 베르나데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병든 이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등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수녀였다. 결핵에 걸린 그녀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고, 그녀를 존경하던 사람이 넋을 기릴 수 있도록 30년 동안 성 조셉 성당 납골당에 시신을 보관하도록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30년 후 그녀의 모습은 죽기 전의 모습과 똑같았다. 사람들은 무려 30년이나 썩지 않은 그녀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성당 측은 “베르나데트 수녀의 시신이 30년 동안 썩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선택받은 성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당 측이 밀랍인형을 시신으로 속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성당 측은 진실 증명을 위해 과학적인 검증을 받겠다고 나섰고, 1925년 시신 보존 전문가인 콩트 박사는 시신의 피부 조직과 장기를 확인한 결과 진짜 베르나데트 수녀의 시신이 맞다고 발표했다. 그는 관 속에 시신을 넣고 납으로 완벽하게 밀봉했는데,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돼 시신이 썩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 속에서 발견된 수녀의 십자가가 녹슬어 있던 것. 공기가 차단돼 시신이 썩지 않았다는 사실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지난 2006년 영국의 재클린 테일러 박사가 시체의 지방이 지방산으로 변한 후 수소와 결합해 시신이 밀랍처럼 단단히 굳는 현상인 시랍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랍화 현상이라고 할 지라도 시신의 골격과 장기가 유지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시신이 썩지 않는 것을 초자연적인 기적이 만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베르나데트 수녀의 시신은 현재까지도 생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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