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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紙 보도“멕시코 칸쿤 여행 중 SAT 만점”, 美고교 재학 한국유학생 서준수 군 사연소개

YTN 공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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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紙 보도“멕시코 칸쿤 여행 중 SAT 만점”, 美고교 재학 한국유학생 서준수 군 사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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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중인 한국 고등학생이 가족들과 멕시코 휴양지에서 여행 중 치른 SAT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현지 신문이 화제기사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SAT(Scholastic Aptitude Test-Reasoning Test)는 우리나라 대학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미국대학 입시시험이다.

지난 3월 25일 미국 앨라배마 주(州) 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앨라배마 미디어 그룹’은 SAT 만점을 받은 서준수(16)군의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앨라배마 신문은 이 기사에서 “앨라배마 주에 사는 서군이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던 중 SAT를 치렀음에도 만점의 쾌거를 이뤘다”며 그의 고득점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 주 셀비 카운티(Shelby County)에 위치한 인디안 스프링스 학교에 재학 중인 서군은 “지난해 12월 부모님과 함께 가족 여행을 갔지만 그곳에서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에 여행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며 “하지만 휴가 후 만점이라는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는 2017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앨라배마 주 학생들 가운데 유일한 만점자인 서군은 SAT 과목 3개 항목에서 각각 800점 만점을 받았다. 서군은 “3과목 이외에 에세이 항목에서 1점이 깎인 것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SAT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일부 과목에서 감점이 있어도 전체 점수는 만점으로 처리가 된다.

1년에 8~10차례 실시되는 SAT는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의 영어, 수학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미국 뿐 아니라 멕시코,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므로 해외에서도 응시가 가능하다. 주요 독해(Critical Reading), 수학(Math), 그리고 작문(Writing)의 3가지 영역 당 800점 만점으로 총 2,400점이 만점이다.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의 대변인 호세 리오스는 “약 170만 명이 치른 지난 해 SAT에서 오직 583명이 고득점”이라며 “앨라배마 주에서 시험을 본 3,172여 명 중 서군만이 2,400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군은 6세부터 10세까지 캐나다에 살면서 영어를 익혔다. 7학년 때 참여한 예일대 여름학기 수업을 통해 예비 SAT를 접했다는 그는 “고득점에 연연한 적은 없지만 늘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SAT 공부를 시작한 서군은 누나들이 쓰던 참고서 및 단어장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학습했다. 다양한 문제가 담긴 수능서 20여 권을 정독하며 시험 유형을 익힌 것도 공부 비법 중 하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예일대, 스탠퍼드대 가운데 교육 프로그램이 알찬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는 서군은 “전공은 경영학이나 경제학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영학 커리큘럼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며 진로 계획을 밝혔다.

한국 대구가 고향인 서군의 부친은 중견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로 널리 알려진 아진산업의 서중호 대표로 평소 지역사회의 소외계층과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업가로도 명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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