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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野 국회 교문위원장 "천안함 폭침 중.고교 교과서에 싣는 건 성급하다"

조선일보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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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野 국회 교문위원장 "천안함 폭침 중.고교 교과서에 싣는 건 성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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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중고교 교과서 기술 놓고 與野 논란...야당 설훈 교문위원장 "교과서에 올릴 만큼 틀림없는 사안 아니다"
우리나라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 천안함 폭침 사건 관련 기술을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 이견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교육부가 최근 천안함 폭침 사건이 중·고교 모든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7일 성급한 판단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교문위원장인 새정치연합 설훈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을 중·고교 교과서에 싣는 문제는 성급하다는 판단”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새정민주연합 소속 국회교문위원장 설훈 의원/조선일보DB

새정민주연합 소속 국회교문위원장 설훈 의원/조선일보DB


설 의원은 또 “이제 폭침 사건이 일어난 지 5년이 됐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을 때 교과서에 실으면 된다고 본다”며 “아무리 북한이라고 해도 자신들이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교과서에 올릴 만큼 틀림없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설 의원은 “혹시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조선일보DB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조선일보DB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함 사건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천안함 사건을 다루지 않은 교과서들에 모두 수록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원회 간사단회의에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천안함 폭침을 담은 교과서가 3종 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부가 중·고 역사교과서에 천안함 기술 의무화 방침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는 중학교 교과서는 9종 중 1종만, 고등학교 교과서는 8종 중 3종만 천안함 폭침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 교육부에서는 오는 2017년이나 2018년부터 바뀌는 중·고등학교 새 역사 교과서 집필 지침에 천안함 폭침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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