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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풍’의 의미, 고층빌딩 사이에서 나타나는 복병…‘태풍급 강풍’ 분다 ‘빌딩풍’이란 고층빌딩에 부딪친 도심 상공의 강한 바람이 지표면으로 급강하한 뒤 소용돌이처럼 위로 솟구치거나, 좌우로 빠르게 흐르는 현상을 뜻한다. '빌딩풍(風·building wind)'이 정식 명칭이나 예기치 않게 불어 닥친다 해서 통칭 ‘먼로풍’이라 불린다. 일본의 경우, 건물 높이 100m 이상이면 먼로풍의 영향이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원래 도시 내부에는 빌딩들이 많아서 마찰에 의해 바람이 약해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빌딩에 바람이 부딪쳐 갈라져 불 때 좁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는 아주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도심의 고층 빌딩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돌풍을 빌딩풍이라고 한다. 빌딩으로 인해 바람이 강해지는 이유는 넓은 공간의 바람이 좁은 공간으로 들어오면 압력이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진다. 물리에서는 이것을 베르누이 정리(Bernoulli's theorem)라로 부른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심각한 기상이변 현상의 하나라 할 만하다. 기온이 낮은 고지대의 풍속이 기온이 높은 저지대보다 더 강한 게 정상인데도 도심 한복판에 부는 바람이 산간지역보다 더 센,'풍속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국내 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1년 동안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자동계측 풍속계를 설치해 매일 초 단위로 풍속을 측정한 결과 이 지점의 바람이 해발 455m인 북한산 중턱보다 더 강한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태풍급에 해당하는 바람과 강풍의 횟수가 각각 21회, 1453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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