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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깊은맛 '싱글 몰트'·부드러운 향 '싱글 그레인'… 둘 다 맛보고 싶다면 '블렌디드'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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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깊은맛 '싱글 몰트'·부드러운 향 '싱글 그레인'… 둘 다 맛보고 싶다면 '블렌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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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즐기는 위스키
'원샷'과 '폭음' 문화가 줄고, 최근 들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위스키 바(bar)가 늘면서 위스키의 향과 맛을 '배우려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스카치위스키라고 하면 시중에 나와있는 밸런타인·조니워커·임페리얼 등의 브랜드를 떠올리곤 했지만 이제는 싱글 그레인, 싱글 몰트 등 원료와 제조 방법에 따라 분류하고 차별화된 맛과 향을 향유하려는 층이 생겨나고 있다.

◇싱글 그레인 스카치위스키

옥수수, 호밀 등 다양한 곡물(그레인·grain)을 증류한 것으로 한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그레인 스카치위스키를 의미한다. 가공 처리되지 않은 보리나 밀, 옥수수 같은 다른 곡식류를 섞어 만든 스카치위스키다.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맛이 알코올에 가까운 무덤덤한 스타일이라 현재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의 대부분은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를 제조하는 데 쓰인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헤이그 클럽<사진>의 경우 기존의 밋밋한 맛 대신 부드러운 향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1위 블렌디드 위스키인 조니워커, 보드카 1위 스미노프, 세계 프리미엄 흑맥주 판매 1위 기네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가 선보인 헤이그 클럽은 400년 된 역사를 지닌 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출시 행사 당시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직접 방한해 화제가 됐다. 알코올 도수는 40%로, 다른 위스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700㎖ 기준 출고가는 7만1500원(부가세 포함).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100% 보리(맥아) 원료로 만든 위스키로, 다른 증류소의 원액을 전혀 섞지 않고 한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으로만 숙성시킨 위스키다.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생산량이 적다.

글렌리벳, 글렌그랜트, 매캘란, 글렌피딕, 발베니 등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현재 20여개, 500여종의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싱글몰트의 맛을 아는 이들을 필두로 최근 인기를 끈 한남동의 위스키 바 ‘볼트 82’. /이태경 기자

싱글몰트의 맛을 아는 이들을 필두로 최근 인기를 끈 한남동의 위스키 바 ‘볼트 82’. /이태경 기자


싱글몰트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아영FBC가 최근 선보인 싱글몰트 위스키 옥토모어 6.3 아일라발리의 경우 전 세계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기도 했다.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계 스카치위스키 시장은 2.2% 성장한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6% 이상 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블렌디드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2.8% 줄었지만 싱글몰트 위스키는 5.7% 증가했다.


◇블렌디드 위스키

싱글 몰트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위스키. 보통 두 곳 이상의 증류소에서 나온 위스키를 섞은 것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스카치위스키는 이 분류에 속한다. 맛과 향이 부드러우며 밸런타인,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등이 이에 속한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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