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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시안컵]이동국 "2000년 이란전 골든골은 내 생애 가장 값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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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시안컵]이동국 "2000년 이란전 골든골은 내 생애 가장 값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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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오른쪽)이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연장 전반 10분 골든골을 터뜨린 뒤 홍명보와 환호하고 있다. 트리폴리(레바논) | 강영조기자 kanjo@

이동국(오른쪽)이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연장 전반 10분 골든골을 터뜨린 뒤 홍명보와 환호하고 있다. 트리폴리(레바논) | 강영조기자 kanjo@


스포츠서울은 오는 9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2015 아시안컵을 맞아 대회를 경험한 역대 대표팀의 주요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는 ‘나의 아시안컵’을 연재한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시안컵의 추억을 가슴속에 담고 있는 축구인들은 이 코너를 통해 55년만에 정상탈환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또한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역대 아시안컵의 뒷 이야기들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역대 태극전사 중에서 아시안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 ‘나의 아시안컵’의 첫 주자로 나선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이동국(전북)은 59년 역사를 지닌 아시안컵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10골을 기록해 이란의 축구영웅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대회 통산 최다득점 2위에 랭크돼 있다. A매치 103경기를 소화한 이동국은 아시안컵에서 14경기를 뛰었다. 18년 동안 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이동국은 아시안컵의 대표적인 스타였다. 그는 “2000년 레바논대회에서 득점왕도 차지했고, 여러모로 좋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는 대회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동국은 자신이 참가한 3차례(2000레바논, 2004중국, 2007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00년 레바논대회 이란과의 8강전을 꼽았다. 그는 “이란전에서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45분에 (김)상식이 형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내가 연장 전반 10분에 골든볼을 터뜨려서 이겼다. 골을 넣고 너무 기뻐서 선참인 홍명보 감독과 얼싸안았던 장면이 떠오른다. 값어치로 따지면 그 골든골이 가장 값진 골”이라고 회상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이동국은 레바논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3~4위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원톱으로 성장했다. 이동국은 “그때는 팀의 막내라 형들이 이끄는대로 따라갔던 생각이 난다. 사실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영상을 통해 보면서 예전 추억을 떠올릴 정도”라고 말했다. 2004년 대회에서도 이동국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4골을 터뜨리며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그는 “2004년에는 팀의 주축이었다. 또래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서 재미있게 대회를 치렀다. 선수들이 다들 잘 어울리고,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당시 앳된 모습의 이동국. 트리폴리(레바논) | 강영조기자 kanjo@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당시 앳된 모습의 이동국. 트리폴리(레바논) | 강영조기자 kanjo@


반면 2007년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이전 두차례 대회와는 달리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4경기에 출격했지만 출전 시간은 117분에 그쳤다. 당시 이동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입단한지 5개월만에 아시안컵에 차출되는 바람에 출전 여부를 놓고 결단이 필요했다. 이동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핌 베어벡 감독이 집 앞까지 찾아와서 아시안컵에 같이 하자고 권유했다. 그러면서 대회에서 나를 중용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때 한창 새 팀과 리그에 적응하던 시기라 고민이 많았다. 결국은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대회에서 난 제2옵션이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대회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3차례 아시안컵 출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 레바논과 동남아 4개국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고, 중국대회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번번이 우승 길목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이 한국 축구의 한을 풀어줬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배들이 간절함을 가지고 뛰어준다면 55년만에 우승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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