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과장급 인사 대폭 교체···방산비리 척결 본격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방위사업청이 과장급 간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며 방산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쇄신에 돌입했다.

방위사업청은 104개 과장급 직위 중 54%인 56개 직위자를 교체하는 등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조직진단을 마친 장명진 청장이 대대적인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방산비리가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사업관리와 정책기능 융합을 통한 조직 혁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 내 현역 군인 팀장 비율은 70%에서 50%로 낮아졌다. 기동·함정·항공 3개 사업부의 군 팀장 비율도 70%에서 30%로 대폭 줄어들었다.

8개 팀으로 구성된 함정사업부는 기존에는 해군 6명, 공무원 2명이 팀장을 맡았으나 해군은 2명으로 줄이고 공무원 4명, 타군 2명으로 조정했다.

기동화력사업부와 항공기사업부도 해당 군 팀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과장급 보직심의과정에서도 방위사업청 개청 후 다양한 전문지식을 쌓은 사업관리 경험자와 기술분야 전공자 등 우수 공무원들을 사업관리본부로 배치해 전문성을 보강 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이어 직원의 청렴성과 전문성, 사업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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