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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수사에도 추가 유출...유출범 추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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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수사에도 추가 유출...유출범 추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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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합동수사단이 두 팔을 걷어부쳤지만, 문건 유출범은 수사팀의 추적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추가 유출을 감행했습니다.

합수단은 우선 유출범의 IP주소를 추적해 단서를 포착할 방침이지만, 일명 '세탁 IP'를 사용한 흔적이 포착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출범은 사설인터넷망, VPN 업체를 통해 IP를 할당받는 방식으로 인터넷 접속 장소를 숨겼습니다.


VPN업체를 통해 받은 IP에는 암호화 기법이 적용돼 있어 올린 글의 IP를 확인해도 소재지가 곧바로 특정되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VPN을 사용하며 IP추적을 회피한 일종의 세탁IP인 셈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합동수사단은 국내 VPN 업체 2곳을 조사해 유출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도면 자료 등을 인터넷에 올릴 때 할당받아 사용한 국내 IP 여러개를 확보했습니다.


합수단은 유출범이 IP를 여러 차례 옮기는 방식으로 IP를 숨긴 것으로 보고, 할당받은 IP 가운데 실제 접속 장소가 국내인 경우를 우선 선별하고 있습니다.

소재지가 특정되면 현장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IP 사용자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에게서 제출받은 컴퓨터 4대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선 컴퓨터 4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자료 유출에 사용할 만한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합수단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출범이 문건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수사팀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추가 유출 수사 역시 미국 트위터사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하며, 추가 유출에 대해 수사팀이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합수단은 성탄절을 전후로 대대적인 문건 유출을 예고한 상황을 고려해, 유출범을 특정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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