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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써니'부터 '한공주'까지 최고의 연기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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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써니'부터 '한공주'까지 최고의 연기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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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는 '한공주'에서 성폭행 피해자 여고생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천우희는 '한공주'로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거쳐야 했다. /문병희 기자

천우희는 '한공주'에서 성폭행 피해자 여고생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천우희는 '한공주'로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거쳐야 했다. /문병희 기자


'한공주' 천우희 전에 '써니' '본드걸' 이 있었다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천우희가 '한공주'에서의 열연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5회 청룡영화제에서 천우희는 전도연, 김희애, 손예진, 심은경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꿰찼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에는 천우희 자신도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에 오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느새 천우희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져 있었다.

대중들은 여전히 천우희를 낯설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를 나열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천우희는 고등학생 때 권상우 주연의 영화 '신부수업'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제대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게 된 것은 그 후로 근 10년이 지나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출연한 때부터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써니'에서 불량학생, 일명 '본드걸' 캐릭터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다시 2년 후 천우희는 '한공주'의 주인공 역을 맡게 됐다.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천우희가 출연한 '한공주'는 국제영화제 9관왕의 기록을 세우며 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천우희가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겠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눈물의 수상소감을 마친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