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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일명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반(半)사전제작으로 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이에 힘입어 ‘나쁜 녀석들’은 총 11회의 방송 동안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회 악의 씨를 말려버리기 위해, 정직중인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박해진 분), 빈틈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 등 색깔 강한 캐릭터의 향연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짧게 머리를 깎고 드라마에 임했던 조동혁도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남자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그였기에 ‘야차’, ‘감격시대’를 거쳐 ‘나쁜 녀석들’까지 참여하게 된 것이다. 기존의 흔한 ‘킬러’가 아닌 조동혁만의 킬러를 그리는 것이 이번 작품에서 그에게 주어진 숙제였다.
“대사 많지 않은 편이라 보여줄 게 액션이었죠. 누가 봐도 무서운 살인청부업자의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때문에 많이 고민했죠. 캐스팅 되자마자 액션 스쿨에 갔고 콘셉트를 잡기 위해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죠. ‘야차’ 촬영 감독님이 이번에도 함께 하게 돼 촬영 전에 여행을 가서 조언을 받았어요. 그때 삭발이랑 의상을 결정했죠. 게다가 진짜 무서워 보이기 위해 살을 빼서 볼도 패이게 만들었죠. 한 4~5킬로그램까지는 뺐는데, 70킬로그램 밑으로는 안내려가더라고요. 액션도 무술팀하고 상의를 해서 발차기 위주로 가자했죠. 처음엔 반신반의 했는데, 어느 순간엔가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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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속 정태수는 유독 ‘연장’을 많이 사용한다. 망치, 삽, 기도 삽관 도구 등 그의 손에 들리면 무시무시한 흉기로 변했다.
“영화 ‘본’ 시리즈를 보면 주변 사물을 이용하는데 원래 그게 콘셉트였어요. 따라하기 싫었던 차에 중간에 손을 다쳐 못 쓰게 되니 난리가 났죠. 하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된 거죠. 그때 망치를 권유받았죠. 그 때부터 정태수는 연장을 이용하는 콘셉트가 된 거죠. 망치로 사람을 때리다니. 살벌하잖아요.”
악질 범죄자들을 흠씬 두들겨주는 ‘나쁜 녀석들’의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보통의 경찰들이 현행범을 함부로 때릴 수 없지만, 나쁜 놈들이기에 이러한 것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3대 악질 범죄와 관련된 정말 나쁜 놈들이 많아요. 대중들도 그런 범죄자들을 속 시원하게 응징해주는 것을 갈망하는 거죠. ‘나쁜 녀석들’이기에 정의의 사도가 되는 건 아니지만, 자신들도 조금씩 느끼는 거죠. ‘우리도 나쁘게 살았구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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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의 또 다른 매력은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아버지 오구탁, 큰형 박웅철, 둘째 정태수, 막내 이정문 등의 이미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러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원래 대본 상 정태수는 약간의 바람기도 있고 건들건들한 인물이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이 인물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게 더욱 도드라질 거라 생각했죠. 이 친구한테 사연이 있고 말보다는 몸이 앞서는 등의 모습이죠. 동석 형하고 붙는 케미가 되게 많았는데, 다 하지 않았어요. 살벌하고 무서운 이미지가 형성 돼 있는데, 형과의 케미가 오히려 방해가 될까봐 과감하게 빼버렸죠. 아쉬움이야 늘 있죠. 대본이 나와있기에 결말도 정해져 있었고, 베테랑들이 모여 있으니까 꽁수를 부릴 상황이 아니었어요. 이상한 고집을 부리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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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은 ‘나쁜 녀석들’을 통해 배우로서 어떤 결실을 맺었을까. 그에게 이 작품은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그는 인터뷰 말미 아직은 짧기만 한 자신의 머리를 멋쩍게 쓸어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나쁜 녀석들’로 배우 조동혁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것에 매우 만족해요. 게다가 조동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이죠. 정말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기에 대본을 받았을 때 목숨을 걸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한 뭔가 좀 다른 작품이었어요. 게다가 많은 사랑을 받으니 더 좋았죠. 시즌제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에게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그런데 이 머리는 언제 다 자랄까요. 약간 걱정되네요.(웃음)”
‘나쁜 녀석들’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동혁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의 앞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조정원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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