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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한화로 온 송은범 "김성근 감독님이기에 한화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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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한화에 입단한 FA 송은범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프리에이전트(FA) 송은범이 다시 김성근 감독의 품에 안겼다. 송은범은 2일 한화와 4년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송은범과 김성근 감독의 인연은 특별하다. 그는 2000년대 후반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SK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김 감독의 생각과 팀 운용에 대해 가장 깊이 이해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10년 김성근 감독이 SK에서 경질된 뒤 두 야구인의 인연은 잠시 멈춰 섰다. 송은범은 KIA를 거치며 돌고 돌았고 4년 만에 김성근 감독과 재회했다. 한화의 FA계약이 발표된 2일, 송은범의 목소리는 밝았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이 계셨기에 한화와 계약을 했다. 그것이 컸다”고 말했다.

◇송은범, 야신이 찍었다



먼저 러브콜을 보낸 쪽은 한화였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송은범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FA계약을 진행한 한화 관계자는 2일 전화통화에서 “김성근 감독께서 직접 송은범을 영입해달라고 요청을 하셨다. 이에 송은범과 수 차례 만나 계약 조건을 조율했고 합당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SK시절, 송은범의 전성기를 지근거리에서 살펴봤던 김성근 감독이 직접 그의 부활에 팔을 걷어붙였다. 2000년대 후반 수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등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영입에 힘을 실었다. 현재 한화 선발 후보 중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송은범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김성근 감독님이기에 한화를 선택했다”



송은범은 2일 전화통화에서 “김성근 감독님이 계셨기에 한화 입단에 마음을 굳혔다. 다시 김 감독님과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성근 감독님과 한 팀에 있으면, 신체적으론 힘이 들지만 정신적으론 행복하다. 많은 사람들은 야구선수들이 육체적인 고통으로 힘들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걸 알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하고 싶었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은범은 모든 준비가 돼 있었다. 보직에 대한 보장은 받지 못했지만, 본인의 역할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송은범은 “SK에서 했던 노하우와 느낌을 한화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김성근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하고 계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에서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드러내지 않았다. 선발 보직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님은 사적인 감정으로 선수들의 보직을 택하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팀내 선발 경쟁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송은범은 지난해와 올시즌, 2년 연속 7점대 방어율을 찍었다. 어깨 부상이 컸다. 한편에선 SK시절, 김성근 감독의 혹사로 어깨가 덧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송은범은 “나는 원래 마음에 들 때까지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훈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은 내가 투구훈련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말리셨다. 내일은 야구를 안 할 것이냐고 타박도 하셨다. 나는 그런 김성근 감독님의 의중과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엔 정근우, 김재현 코치, 김정준 코치 등 SK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 많다. 송은범은 “그런 점에서 한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적게 걸릴 것이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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