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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진 신임 방사청장 "곪아 터진 방산비리 과감히 도려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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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진 신임 방사청장 "곪아 터진 방산비리 과감히 도려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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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제8대 신임 방위사업청장에 취임한 장명진 청장이 방산비리 척결 차원에서 곪아터진 부위를 과감히 도려내겠다고 밝혔다.

장 신임 청장은 19일 취임식에서 "방위사업청은 금전적 비리에 상시 노출되어 있고 한번 잘못된 판단이 개인과 가정과 조직, 국가에 크나큰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높은 조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더 큰 문제가 야기되기 전에 곪아 터진 부위를 과감히 도려내고 새 살이 차오르도록 하는 고통을 우리 모두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 일에 대해 조금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 내부 조직과 인력운영을 포함해 정책과 제도, 업무수행 절차 등 전반에 걸쳐 다시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찾고 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방위사업청 전 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그러면서 "언론에서 보도한 대로 소위 '군피아', '방피아' 등의 척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청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이 보장된 물자의 적시 효율적 획득'이라는 기본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개청 당시 내걸었던 '투명성', '효율성' 및 '전문성'에도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위협이 나날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선도적이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이 국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운 주변국의 군비 증강, 특히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의 강력한 군사화와 방산기술 수출은 이제 닦아놓기 시작한 우리의 외국 시장에도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들은 관료사회에 대해 대대적인 개조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방산비리에 대해 국가안보 보장 차원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현실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 청장은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방위력개선사업의 올바르고 투명한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사회에 경악과 슬픔을 가져다 준 몇 차례의 대형 사고는 관과 민의 부적절한 유착과 이로부터 비롯되는 적법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부적절한 의사 결정이 주된 원인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획득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각 소요분야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사업관리로 획득된 전력자원의 성능과 품질에 문제가 발생해 왔다"며 "이에 따라 전력화가 지연되고 수리부속 조달 문제 등 운영유지에도 문제가 발생해 왔고 추가적인 예산 낭비도 초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전문기술력 부재 문제는 방산비리 문제와도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우선적이고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필요하다면 과감한 인력 재배치와 자체 기술역량 고취를 위한 교육제도도 개선하고 미래창조부, 산업자원통상부 등 정부 부처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연구관련 기관과도 연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기술역량을 국방기술화하고 국방기술이 국가기술을 선도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민간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학계 및 군 관련 연구기관을 포함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역량이 우리 방위사업 전 분야에 녹아들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며 "중소방산업체와 벤처기업의 방산기술 유지 발전 문제 등도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하고 관련 방산지원정책과 제도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장 청장은 끝으로 "위기는 곧 기회인만큼 오늘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이 기회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더욱 높이는 방위사업청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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