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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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유진 기자 = 엄마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아기가 울 때 공갈 젖꼭지는 마치 ‘신의 손가락’ 같다. 공갈 젖꼭지가 없었다면 우는 아기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공갈 젖꼭지는 누가 만들었을까. 크리스천 마이네케(Christian W. Meinecke)가 1899년 고무로 만든 젖꼭지로 특허를 신청해 1901년 특허가 발효된 것이 공갈젖꼭지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미국 맨해튼에서 약사로 일하던 마이네케의 고무로 만든 공갈젖꼭지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물이나 꿀을 묻힌 헝겊이나 나무, 돌, 뼈, 산호 등으로 만든 막대를 아기 입에 물려 달래곤 했다. 그 역사가 100년에 달한다.
현대의 공갈 젖꼭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빠는 부분, 2.젖꼭지가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원반 부분, 3. 젖꼭지를 잡아 뗄 수 있는 고리 부분이다.
그가 만든 공갈젖꼭지는 원형접시 같은 원반이 달려있었다. 그 원반은 젖꼭지를 세게 빨아 아기 입 속으로 젖꼭지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마이네케의 공갈젖꼭지가 발명된 후 모방자들이 아이의 입에서 젖꼭지를 떼어내기 위해 공갈 젖꼭지에 당김고리를 추가해 새로운 특허권을 신청했다.
공갈 젖꼭지가 등장하자 많은 비평이 쏟아졌다. 마이네케에 의해 발명된 고무로 만들어진 공갈 젖꼭지는 유황을 묻혀 처리했기 때문에 나쁜 냄새가 나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젖꼭지는 납으로 염색됐다. 원반은 보통 뼈, 상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졌다.
1909년 한 사람은 뉴욕타임스의 편집자에게 고무로 만든 공갈 젖꼭지에 대해 욕을 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사람은 고무로 만든 젖꼭지를 사용하면 혀가 두꺼워지고, 입 모양도 변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의 한 소아과의사는 공갈 젖꼭지를 빨아먹는 것이 습관이 되면 나중에 자위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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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 젖꼭지를 비난하는 말들은 무수히 많지만 주목할 것은 어머니들에게서는 호평 일색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갈 젖꼭지의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고무를 대신해서 실리카겔이나 라텍스를 많이 사용한다. 상아하고 뼈 대신에 플라스틱을 사용해 원반 부분을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면 아기들이 모유를 먹는 법에 대해 잊어버린다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만 보아도 75%의 어머니들이 공갈 젖꼭지를 선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의학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무식자의 경험이 유식자의 지혜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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