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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화신 기자]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상파 드라마도 아니고 케이블채널 드라마인데 이런 인기를 보이는 건 놀랄만한 일이다. '미생'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미생'의 등장인물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일단, 장그래. 임시완이 연기하는 장그래는 차분하다. 그런데도 힘이 있다. 회사라는 살벌한 정글을 유약한듯 하면서도 심지 있게 헤쳐나간다.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다 좌절한 장그래는 회사생활의 고된 장벽들을 마치 바둑판 위에서 침묵의 전투를 벌이듯 내면의 힘으로 뚫고 나간다. 이게 장그래의 매력이다. 바둑이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슴 속에 품고 사는 남자. 이름도 얼마나 매력적인가. 뭘 하든 '그래그래'하고 다독여주고 싶은 마성의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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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족이' 한석율은 '미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감초 캐릭터다. 뺀질뺀질한데 밉지 않다. 변요한이 연기해서 그런지 싱크로율도 좋다. 극 초반에 인턴 테스트 때 장그래를 교묘하게 괴롭혀 한 대 때리고 싶게 만들더니, 가끔 내뱉는 말들에 왠지 모를 우울함이 깃들어 있다. 반전의 매력을 간직한 남자. 평생 현장에서 고생했던 아버지를 마음 한 편에 모시고 사는 착한 아들이다. 동기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은근히 깊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5대5 가르마는 한석율의 제1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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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신 기자 son716@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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