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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다시보기] '꽃보다 청춘' 감독판, 당신의 청춘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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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다시보기] '꽃보다 청춘' 감독판, 당신의 청춘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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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을 마무리한 빛나는 40대 유희열 윤상 이적./tvN 화면캡처

페루 여행을 마무리한 빛나는 40대 유희열 윤상 이적./tvN 화면캡처


[더팩트ㅣ김가연 기자] 이제 인생에서 꽃피는 시기는 갔다고 생각해는 40대, 이들이 찾는 청춘은 무엇일까. tvN '꽃보다 청춘'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누군가에게 청춘은 무엇이냐는 진한 물음을 남기면서 화려하게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다.

5일 오후 방송한 '꽃보다 청춘' 감독판에서는 페루 여행기 본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던 이적과 유희열 윤상의 뒷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들은 나영석 PD가 돌발 여행 직전 마주했던 식당에서 모여 여행에서 못 다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나영석 PD마저 방송 여부를 고민하게 했던 꾸이의 정체. 나 PD는 "사실 ‘꾸이’를 먹은 걸 방송을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그래서 결국 미방송분 편집본으로 방송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꾸이는 기니피그가 그대로 반이 잘려 구워진 모습을 하고 있다. 그대로 전파를 타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 꾸이 요리를 만난 세 남자도 혼란스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적은 꾸이 요리를 보고 "이것이 귀고, 이것이 얼굴이야?"라며 이야기했다. 용기를 낸 유희열은 고기를 잘라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맛은 닭고기 맛인 것 같고 식감은 족발 같다"고 만족해하며 이적에게 권했다. 하지만 이적은 헛웃음만 지으면서 이를 거부했다.

마추픽추라는 대자연 앞에 절로 고개를 숙인 청춘들./tvN 화면캡처

마추픽추라는 대자연 앞에 절로 고개를 숙인 청춘들./tvN 화면캡처


유희열에 이어 맛보게 된 윤상도 기니피그 요리인 꾸이의 맛에 "껍데기가 이렇게 두꺼운 고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고소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형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이적은 마지못해 한 점을 먹었고 "정말 족발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니피그 발 모양이 그대로 남은 뼈를 보고 당황해했다. 유희열은 그런 이적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들은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 안에서 새롭게 만난 인연들과 행복한 이야기를 이었다. 세 사람은 묘하게 눈물을 흘렸고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세 사람은 웃었다.

세 사람에게 페루 여행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깊은 물음과 답이 이어졌다. 유희열은 여행 첫날 음악에 자신이 없어진 것에 대한 고민을 풀기로 한 여행 목적을 돌아봤다. 이에 대한 답을 얻었는지 물었고, 유희열은 "누가 나한테 음악 잘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점점 부끄러울 정도로 말할 게 없다. 표정도 밝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바뀌었다. 현재 내 생활은 그 자체가 나의 삶이다. 남들과 보조 맞춰서 안 걸어가면 어떠냐는 생각이 들더라. 앞서 가지만 않으면 된다. 내가 가고자하는 지금의 방식, 그대로 가자고 생각했다”며 여행을 통해 사고방식이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윤상도 이번 여행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것이 많았다. 일 외에는 국외 여행을 다녀본 적 없다는 윤상은 페루와 더불어 일정때문에 하루 더 머물게 된 미국 달라스를 뜻밖에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느낀 듯 했다. 특히 페루 여행때와는 다르게 달라스에서는 좀 더 편히 먹고 편히 쉴 수 있었던 윤상은 페루 여행을 남다르게 기억했다.

페루 여행을 끝낸 이들은 여행에서 얻은 것을 이야기했다./tvN 화면캡처

페루 여행을 끝낸 이들은 여행에서 얻은 것을 이야기했다./tvN 화면캡처


이적은 음악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그는 "40대가 된 지금 20대 젊었을 때와 비교하면 개인의 마음 평화는 지금이 더욱 좋다. 그 때는 정말 마음에 파도가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의 내 음악을 기대하고 지금의 노래를 들으면 사실 실망하는 목소리가 있다. 공연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음악활동을 오래 하고 싶고 또 많은 사람과 호흡하며 하고 싶다는 소박하다. 점점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꽃보다 청춘'의 부재는 꿈이었다. 삶에 치이고 예전의 것을 잃어버려 잠시나마 잊게 된 꿈에 관한 것이었다. 크지 않아도 작지만 소박한 꿈을 찾고 여유와 안정을 찾는 모습에서 40대만이 누릴 수 있는 '청춘의 흔적'이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