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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지고 '비콘' 뜬다…"따라 다니는 안내자"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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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지고 '비콘' 뜬다…"따라 다니는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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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확산…입지 줄어든 'NFC' 낙동강 오리알?]

SK플래닛 모델들이 비콘 기반의 '시럽(syrup)'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SK플래닛은 편리한 쇼핑생활과 스마트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여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넥스트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제공=SK플래닛

SK플래닛 모델들이 비콘 기반의 '시럽(syrup)'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SK플래닛은 편리한 쇼핑생활과 스마트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여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넥스트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제공=SK플래닛


#"명동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명동성당 입구에 도착하자 스마트폰에서 뜨는 알람이다. 확인버튼을 누르면 미사 시간과 성당의 역사가 정리된 웹페이지가 소개된다. 지하성당에 내려가자 또다시 스마트폰에 '상설고해소 운영시각'이 푸시 알람으로 뜬다. 안내자 없이도 스마트폰이 척척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셈이다.

# 주말 소풍준비를 위해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날아온 오늘의 이벤트 상품 쿠폰에 기분이 좋아졌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지갑이 가는 곳마다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를 제일 먼저 보여주고 할인쿠폰도 알려줬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순간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내준 ‘기프티콘’의 교환 매장이 근처에 있다고 떴다.

'비콘(Beacon)'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활용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 특정 정보를 전달해주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로 주목받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대신 '비콘'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페블형 비콘, 작은 조약돌 형태로 옷가게와 음식점 등 소규모 환경에 최적화된 비콘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출시한 페블형 비콘, 작은 조약돌 형태로 옷가게와 음식점 등 소규모 환경에 최적화된 비콘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가는 곳마다 자동으로 뜨는 정보'=매장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터치해야만 양방향 통신이 가능했던 NFC와는 달리, 비콘은 건물내 최대 50m 반경까지 단말기와 통신할 수 있다. 특정 장소나 매장에 방문객들이 입장하는 순간 안내 서비스나 모바일 쿠폰이 지급 등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전력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도 적다. 특히 실내에서는 GPS보다 정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파악도 더 쉽다. 가령, 같은 건물이더라도 위치에 따라 다른 내용의 안내와 쿠폰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걸어가는 방향으로 매장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비콘이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비콘 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아이비콘' 브랜드를 내세운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미국내 254개 애플 스토어에 비콘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150여개 슈퍼마켓 역시 아이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상점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상품정보나 고객평가 등을 즉석에서 확인하거나 할인쿠폰도 지급받을 수 있다.


버진애틀랜틱항공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 비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탑승객이 출국 게이트나 공항 보안검사대에 접근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탑승권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네덜란드 랩워크는 운전자를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주차공간이나 주차한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비콘'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4월부터 '비콘'을 활용한 모바일 성당 안내 앱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분당서울대병원도 '비콘'을 활용하는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잠실 학생체육관에서도 ‘비콘’을 곳곳에 설치해 야구팬들에게 유용한 정보나 라이브 이벤트 서비스를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SK플래닛도 지난 2일 오프라인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OK캐쉬백, 스마트월렛(시럽), 기프티콘 등 회원들에게 매장정보나 할인쿠폰 등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이 밀던 'NFC'는 기술적 제약과 수요처들의 외면에 밀려 생태계 조성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주도로 2년 전 '그랜드 NFC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전국 대형마트와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나서고, 명동을 NFC 시범지역화 하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 나섰으나 결국 용두사미가 됐다는 지적이다. NFC 서비스 확산에 가장 앞장섰던 SK플래닛도 결국 '비콘'으로 주력기술을 돌린 이유다.


◇'프라이버시' 비콘 발목 잡나=비콘의 미래가 짱짱한 것만은 아니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등 난제가 적지않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동방향 등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콘 진영은 비콘 송신기가 아직 일방향 통신으로 송신만 하기 때문에 이용자 위치 추적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콘 기술 역시 진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 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 활용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보안' 역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NFC의 경우, 자발적인 '터치' 행위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결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지만 도달거리가 50m나 되는 비콘의 경우 이용자의 자발적인 동의 여부를 일일이 체크할 수 없다. 자칫 원하지 않는 스팸들이 남발하는 등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비콘을 넥스트 커머스 전략의 주력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이용자의 명확한 동의가 필요한 결제 등의 분야는 당분간 NFC 인프라를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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