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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창업 드라이브… "노하우 살려 ACE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송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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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창업 드라이브… "노하우 살려 ACE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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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스튜디오' 허용 6개월
더인벤션랩 등 자회사 설립
업계, 성장 '돌파구' 기대감


AC 벤처스튜디오 현황/그래픽=김지영

AC 벤처스튜디오 현황/그래픽=김지영



국내 창업기획자(AC·액셀러레이터)에 스타트업을 직접 설립하는 벤처스튜디오 운영이 허용되면서 AC들의 자회사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한다. 사업규제와 경쟁격화로 성장한계에 놓인 AC업계에 벤처스튜디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더인벤션랩은 최근 F&B(식음료)분야 자회사 '브랜드포지스튜디오' 설립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농심에서 개발한 풍미 소스를 활용해 소비자용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제품을 별도 브랜드로 개발 중이다. 빠르면 다음달 브랜드를 공식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해당 제품의 관능테스트를 마쳤고 조만간 생산공장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인벤션랩 외에도 직접 기업을 창업하려는 AC가 늘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8월 오더인과 업티브 2개의 사내벤처(CIC)를 설립했다. 오더인은 자동체크인 등 무인매장 운영기술을 개발하고 업티브는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 현재 이들 사내벤처에 대한 씨엔티테크의 지분은 20% 미만이지만 순차적으로 51%까지 늘려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는 "스타트업 대표이사가 후속 투자유치 스트레스 없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며 "필요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AC들은 직접 창업에 나서는 벤처스튜디오 모델이 금지됐다. 벤처투자촉진법에서 AC가 할 수 있는 행위로 '보육 중이거나 보육을 완료한 창업기업' 투자만 허용해서다. 이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더존비즈온 등은 창업에 나섰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과도한 규제란 지적이 나오자 중기부는 지난해 7월 벤처투자촉진법 시행령을 개정, 이를 허용했다.


AC업계는 앞으로 이같은 벤처스튜디오 모델이 확산할 것이라고 본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이미 벤처스튜디오 모델이 보편적인 벤처 투자·육성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더나, 달러쉐이브클럽, 스노우플레이크 등이 벤처투자사에서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획·개발하고 인력을 충원해 성장시킨 대표사례다.

특히 최근 들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위축되면서 AC업계는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성장의 돌파구로 삼는 분위기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벤처 투자액 중 AC의 주영역인 업력 3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비중은 17.5%에 그쳤다. 2년 전 같은 기간(26.9%)보다 9.4%포인트 하락한 규모다. AC업계 관계자는 "벤처스튜디오의 경우 AC가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을 보육한 경험을 토대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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