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양현준. 사진 |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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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요즘 유럽 주요 리그를 누비는 ‘유럽파 태극전사’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건 양현준(23·셀틱)이다.
그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와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3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7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마시 치반차라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 찬 공을 양현준이 수비 동선을 읽고 재빠르게 골문 앞 공간으로 움직여 발을 갖다 대 득점했다. 팀은 2-2로 비겼지만 양현준은 뜨거운 발끝을 지속했다.
양현준은 지난달 27일 리빙스턴과 19라운드 원정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이번시즌 컵대회와 유로파리그에서도 각각 1골을 넣은 그는 현재까지 공식전 26경기를 뛰며 6골을 기록 중이다.
‘한 달 사이 4골’을 넣은 최근 기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1 강원FC를 떠나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양현준은 초기 기복 있는 플레이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지난시즌엔 리그에서 23경기를 뛰며 5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역시 조커로 뛰는 일이 잦았다.
‘셀틱 3년 차’인 이번시즌엔 ‘주전 양현준’ 이미지가 강하다. 한 단계 도약의 디딤돌이 된 건 공교롭게도 셀틱 역사상 ‘최단기간 재임 사령탑’ 불명예를 안으며 떠난 윌프리드 낭시 전 감독의 중용이 컸다.
낭시 감독은 지난달 4일 셀틱 지휘봉을 잡았지만 33일 만에 물러났다. 8경기를 지휘하며 2승6패의 참혹한 성적을 남겼다. 그는 스리백을 사용하며 양현준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했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겸해야 하는 윙백인 만큼 양현준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낭시 감독 체제에서 6경기 연속 선발로 뛰며 2골을 넣었다. 낭시 감독은 셀틱이 리그에서 강호인 만큼 윙백을 공격 지향적으로 썼다. 양현준은 이전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이 뛰면서 침투, 연계를 뽐냈다. 자연스럽게 득점도 나온다. 특히 지난 3일 ‘라이벌’ 레인저스전에서 팀은 1-3으로 졌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수비수 4명을 따돌리며 오른발 원더골을 넣었다. 양현준의 유럽 도전사에 전환점이 될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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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양현준은 이전보다 확연히 장점을 표현하는 데 능해졌다. 자신감이 오르면서 축구에 관해 더 큰 눈을 뜬 것이다. 최근 마틴 오닐 감독이 새롭게 셀틱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입지에 변함이 없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오닐 감독은 포백을 쓰면서 양현준의 공격 능력을 신뢰하며 윙어로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현재 흐름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승선도 기대할 만하다. 홍명보 감독이 포백과 스리백을 플랜 A,B로 두는 만큼 양현준의 활용 가치는 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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