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첫 주연 작품 ‘메이드 인 코리아’
유신 때 중정 과장 ‘백기태’ 악역 연기
공개 직후 디즈니 TV쇼 20일 1위에
아태 지역도 1위…흥행·작품성 인정
본격화되는 ‘시즌2’ 앞두고 기대감
유신 때 중정 과장 ‘백기태’ 악역 연기
공개 직후 디즈니 TV쇼 20일 1위에
아태 지역도 1위…흥행·작품성 인정
본격화되는 ‘시즌2’ 앞두고 기대감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를 연기한 배우 현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이때까지 해보지 않았던 욕망과 야망, 부와 권력에 대한 직진성을 가진 캐릭터에 끌리게 됐어요. 시청자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선택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사랑의 불시착>까지 배우 현빈(44)은 로맨스 드라마 ‘남주’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디즈니+에서 공개된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악역 ‘백기태’를 연기했다. 1970년대 중앙정보부 과장을 표현하기 위해 택한 2대8 가르마나 딱 붙는 정장 등 외형은 물론 냉혈하고 치밀한 성격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종영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현빈은 “기태가 그렇게 나쁜가. 물론 그의 행동은 나쁘지만, 저는 연기하며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빈은 “기태라는 인물이 가진 설움은 당시 국가와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했다. 힘들었던 과거가 얼마나 싫었으면 이렇게까지 발버둥을 칠까 싶어 이해하게 됐다”며 “그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응원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캐릭터의 매력 같다”고 덧붙였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마약 거래를 통해 부와 권력을 가지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와 그를 검거하려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백기태는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두 동생을 키워낸 인물로, 자신이 자라며 겪었던 부당함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와 권력을 좇는다.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중정 과장 ‘백기태’ 역을 연기한 배우 현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현빈은 그 시절 무시무시한 권력이었던 중앙정보부의 위압감을 표현하려는 마음에 운동과 식단을 병행해 약 14kg을 찌웠다. 커진 체격에 액션 연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은 현빈을 ‘K-톰하디’ 혹은 ‘K-제임스 본드’라고 칭했다. “위압감이 대사가 아니라 몸에서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감독님이 요구하시진 않았고 제 생각이었죠.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 저도 감독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중정 과장 ‘백기태’ 역을 연기한 배우 현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메이드인 코리아>의 우민호 감독과 현빈은 영화 <하얼빈>(2024)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빈은 우 감독을 “촬영을 진행할 때까지도 고민을 멈추지 않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한 신도 그냥 찍은 장면이 없다. 당일 촬영 준비를 마치고 베이스캠프에 가면 감독님, 다른 출연자분들과 대화하며 연기에 더할 것과 뺄 것들을 정했다”며 “매 장면을 상의하며 찍은 덕에 보시는 분들도 내용이 탄탄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중정 과장 ‘백기태’ 역을 연기한 배우 현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메이드 인 코리아>는 현빈의 첫 OTT 단독공개 작품이기도 하다.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후 약 20일 연속으로 디즈니플러스 톱10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빈은 “주변에서 좋게 봐주셨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시리즈는 처음부터 12부작으로 계획됐다. 시즌 1은 지난 14일 6화로 마무리됐고, 시즌 2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현빈은 “시즌 1에서 등장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면, 시즌 2에서는 본격적인 사건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시즌 2는 말 그대로 ‘전쟁’일 것 같습니다. 남동생인 기헌과 기태의 관계변화나 장건영과의 본격적인 싸움도 있어요. 시즌 2에서는 사건이 폭넓어지고 깊어지는 만큼, 시청자분들도 백기태와 같이 줄타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