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다니엘 ‘갑자기’ 공격 폭발
수비만 하다, 득점 ‘10배’ 증가
탁월한 운동능력, 볼 핸들링도 좋아
SK 주요 옵션 보인다
수비만 하다, 득점 ‘10배’ 증가
탁월한 운동능력, 볼 핸들링도 좋아
SK 주요 옵션 보인다
SK 다니엘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3점슛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KBL |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공격은 천천히 해도 된다.”
지난해 연말 서울 SK 전희철(53) 감독이 ‘루키’ 에디 다니엘(19)을 두고 남긴 말이다. 수비가 워낙 좋기에 이쪽에 집중하기로 했다. 채 한 달도 흐르지 않았다. 공격도 된다. 당당한 SK의 ‘공격 옵션’이 됐다.
다니엘은 어린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라 했다. SK가 일찌감치 연고지명선수로 찍었다. 그리고 2025년 SK에 입단했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행. 아직 용산고 졸업도 하기 전인데 프로에서 뛰고 있다.
SK 다니엘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 사진 | KBL |
운동 능력은 타고났다. 축구와 야구를 했다. 농구는 잘 못해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프로농구선수가 됐다. 심지어 잘한다. 용산고를 전국 최강으로 올린 선수가 다니엘이다.
프로는 또 다르다. 고교생이 오자마자 접수할 수 있는 리그가 아니다. 차근차근 가야 한다. 전희철 감독도 안다. 이에 다니엘에게 수비부터 맡겼다.
지난달 29일 전 감독은 “수비부터 쓴다. 공격은 아직이다. 수비가 좋으니까 이쪽부터 하면 된다. 당장은 공격 옵션을 부여하기 어렵다. 차차 늘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SK 다니엘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BL |
포워드인데 가드 수비가 된다. 그것도 상대 메인 볼 핸들러를 막는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틈만 나면 달려들어 공을 뺏고, 속공으로 이어간다. 아직 섬세한 면은 부족하지만, ‘보는 맛’이 있다.
끝이 아니다. 어느 순간 공격도 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했다. 1월11일까지 7경기 뛰어 총 8점 올렸다. 경기당 1.1점이다.
지난 13일 원주 DB전에서 ‘갑자기’ 터졌다.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도 3개 잡았다. ‘인생 경기’를 치른 셈이다.
SK 다니엘이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 | KBL |
단발로 끝난 것도 아니다. 15일 창원 LG전 10점 4리바운드,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14점 5리바운드 올렸다. 이후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6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5일 부산 KCC전 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올렸다.
13일부터 25일까지 5경기에서 평균 10.8점이다. 득점이 거의 10배 늘었다.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감독 입에서 “천천히 간다”는 말이 나오고 보름 정도 지났는데 폭발했다.
‘싹’은 이미 보였다. 전 감독은 “핸들링만 보면 안영준보다 낫다”고 했다. 공격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덩크를 수시로 할 정도로 탄력도 좋다. 조금씩 SK ‘주요 공격 옵션’으로 크고 있다. 어디까지 뻗어나갈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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