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이스라엘인 인질 시신 수습에 협조했다며 이제 약속한 대로 하마스가 무장 해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지에서의 인질 시신 수색 및 신원 확인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수색팀이 해당 지역에서 “수백 구의 시신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하마스)은 시신을 되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함께 협력하기도 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자지구 전쟁 휴전 후 평화 정착과 재건을 위해 ‘평화위원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발언은 이 지역에 남은 마지막 이스라엘인 인질 란 그빌리의 유해가 수습되고,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인질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번 수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 1단계의 핵심 조건 중 하나인 ‘생존 여부와 관계없는 모든 인질 송환’은 일단 완료됐다. 휴전 협상 2단계에는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 철수,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립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시신이 수습된 그빌리의 부모와 지난달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을 때 함께 자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상기하면서 “(그빌리의) 부모에게 내가 매우 기쁘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로부터 시신 수습에 대한 보고를 받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매우 기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약속한 대로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인질을 모두 송환하는 1단계에 대해서도 회의가 많았지만, 실제로 달성했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우리가 인질을 모두 데려올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것은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하마스를 향해 “(무장 해제를) 하지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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