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결혼지옥'에서 남편의 과한 보살핌과 아내의 부담감이 엇갈리며 충돌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친절한 통제'라는 진단을 내렸다.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 153회에서는 결혼 4년 차, 출산을 일주일 남겨둔 '풀세팅 부부'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아내는 남편이 지나치게 바쁘다고 토로했다. 만삭의 임산부인 아내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반면 남편은 아내를 챙기는 방식이 혹시 육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했다.
남편은 출근 전 2시간 동안 아내를 위해 반찬을 만들었다. 아내의 영양 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반찬을 차리는 남편의 모습에 패널들은 감탄을 내뱉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영양제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하지만 아내의 반응은 달랐다. 뒤늦게 일어나 남편이 차려놓은 아침상을 본 아내는 밥 대신 사과와 우유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 아내는 "남편이 자주 해주는 녹색 채소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그런 것만 많이 해주니까 먹기가 좀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후 퇴근한 남편에게 아내는 반찬을 다 먹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냉장고를 뒤지던 남편은 그대로인 반찬을 발견했다. 남편은 "아기가 태어나서 계속 먹고 싶은 것만 먹는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 너 성인인데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지"라고 잔소리를 했다.
남편은 아내의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며 딸처럼 챙겼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 같으니까 내가 맞춰줘야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챙겨주는 것이 고맙지만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며 부담스러운 감정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아내에게 해주고, 채워주고, 제공하는 사랑의 형태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사랑은 '확인'과 '점검'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면 이건 '친절한 통제'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해주는 사랑이 원하는 형태가 아니다. 그래서 아내는 부담스러워 지는 것"이라며 "아내는 아이가 아니다. 아이 같다고 자꾸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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