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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싹 바뀌었네요”… ‘12승 투수’ 이민호가 마주한 LG 마운드의 냉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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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싹 바뀌었네요”… ‘12승 투수’ 이민호가 마주한 LG 마운드의 냉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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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 이민호의 비장한 귀환, “예전의 나는 잊었다… 이제는 절실함으로 승부”
보장된 5선발은 옛말, ‘언더독’ 된 이민호의 생존법... “제구와 변화구”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한때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짊어질 ‘황태자’로 불렸던 투수가 돌아왔다. 하지만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그를 맞이한 것은 환영 인파가 아닌, 숨 막히는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이민호(25)다. “진짜 싹 바뀌었네요”라는 그의 짧은 한마디에는 자신이 비운 사이 ‘왕조’의 기틀을 닦은 팀에 대한 경외감과, 당장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비장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박승욱의 땅볼을 잡아 롯데의 타자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태그 아웃시킨 1루수 오스틴의 더블 플레이에 기뻐하고 있다. 2023. 5.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롯데 박승욱의 땅볼을 잡아 롯데의 타자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태그 아웃시킨 1루수 오스틴의 더블 플레이에 기뻐하고 있다. 2023. 5.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민호는 결코 평범한 유망주가 아니었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22년에는 무려 12승을 거두며 LG 선발진의 핵심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LG 마운드는 ‘환골탈태’했다. 외인 원투펀치는 물론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젊은 좌완들이 이미 선발진을 꽉 채우고 있다. 과거 “국내 선발이 약점”이라던 지적은 이제 옛말이 됐다.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3 루 킹무 4번타자 러셀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러셀은 1루에서 세이프.   2023.04.05.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3 루 킹무 4번타자 러셀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러셀은 1루에서 세이프. 2023.04.05.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제 이민호는 ‘황태자’의 지위를 내려놓고 ‘언더독’의 자세로 마운드에 선다. 그의 생존 전략은 명확하다. 힘으로만 윽박지르던 과거의 스타일을 버리고 제구와 변화구 중심의 스마트한 투수로 거듭나는 것이다.

LG 이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5.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이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5.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제는 아프거나 못해도 핑계 댈 곳이 없다.” 군 복무를 마친 이민호에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구속에 연연하기보다 안정적인 밸런스를 잡고, 슬라이더 외에 확실한 제3의 무기를 장착해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절실함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이민호가 과연 스스로를 탈바꿈시켜 다시 잠실 마운드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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