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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강백호' SK 슈퍼루키 에디 다니엘. 이세범 감독이 '게으른 천재'를 각성시켰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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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강백호' SK 슈퍼루키 에디 다니엘. 이세범 감독이 '게으른 천재'를 각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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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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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괴물 루키 에디 다니엘은 농구 명문 용산고를 나왔다.

용산고에는 프로 지도자로서 잔뼈가 굵은 이세범 감독이 있다. 원주 DB에서 2009년부터 무려 8년간 코치직을 맡은 그는 탄탄한 수비 농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교 무대로 자리를 옮긴 그는 용산고를 부동의 전국 최강으로 올려놓았다.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중시하고, 프로에서 필요한 능력들을 캐치해 선수들에게 주입시킨다. 2022년에는 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2년 만에 한국을 우승시키기도 했다.

다니엘은 SK의 팀 컬러를 바꿔놓을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핵심은 '워니 딜레마'를 풀어줄 키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SK는 시즌 초반 워니 의존도가 심했다. 워니는 자신의 최대 강점은 골밑 돌파에 의한 플로터 혹은 공격 리바운드에서 의한 풋백 득점이 아닌 외곽에서 플레이를 많이 했다. 팀에는 독이 됐다.

워니의 개인 데이터는 커리어 최상급이지만, 코트 마진은 좋지 않은 이유. 팀 성적에는 득보다 독이 되는 경향이 심했다.


단, 워니를 뒷받침할 지원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니엘은 괴물같은 활동력으로 에너지 레벨을 한 단계 높였다. 외곽에서는 오재현과 함께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외곽을 제어하고, 골밑에서는 강력한 운동능력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낸다. 즉, 팀 전체 에너지 레벨을 높이면서 SK의 속공을 주도하고 있고, 워니 역시 그 영향을 받아 플레이 스타일이 긍정적으로 달라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니엘의 임팩트의 핵심은 '미친 활동력'이다. 강력한 파워와 운동능력을 겸비한 그는 엄청난 활동력을 통해 상대를 숨막히게 한다. 이미 수비는 리그 최상급이다.

활동력이 좋다는 것은 평소의 워크 에식이 강력하다는 점이다. 성실함, 철저한 준비가 바탕에 깔려 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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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이 처음부터 '좋은 마인드'를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25일 부산 KCC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학교 때까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피지컬적으로 압도적이니까, 딱히 농구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고교 때 (워크 에식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이세범 감독님이 부족한 부분을 말해주고, 프로진출에 필요한 보완점을 체계적으로 알려 주셨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고교 때 예상보다 키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외곽 수비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강조해 주셨고, 일부러 팀 수비 패턴이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사용하시면서 외곽 수비의 기회를 주셨다"고 했다.

이세범 감독과 전화 통화가 연결됐다. 그는 "프로에 진출했을 때,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칭찬을 많이 들었지만, 일부러 부족한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며 "다니엘은 기본적으로 성실하다. 게다가 충고를 받아들이는 게 빠르고 적극적이다. 이런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었다"고 했다.


현 시점, 다니엘의 장, 단점은 명확하다. 강력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은 최상급. 단, 슈팅 능력이 너무 불안하다.

다니엘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슈팅 메커니즘 자체를 수정하고 있다. 상체가 앞으로 많이 나가고 상, 하체가 슛을 쏠 때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며 "평소에는 하루 1000개 정도의 슈팅을 하는데, 지금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500개 정도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비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독하게 수비해서 쓸데없는 파울을 할 때도 있고, 아직 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상대가 당황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며 "키(1m91)가 애매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큰 상대가 오면 페이스 업, 작은 상대가 오면 포스트 업 등 컨버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