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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정할게요" 양효진의 생애 첫 올스타 MVP, 마지막 MVP일까 [V-올스타]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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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정할게요" 양효진의 생애 첫 올스타 MVP, 마지막 MVP일까 [V-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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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춘천, 권수연 기자) 현대건설의 역사이자 프랜차이즈인 '블로퀸' 양효진이 개인 첫 올스타 MVP에 선정됐다.

지난 25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 행사는 2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제주항공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행사를 열지 않았다.

행사에는 K-STAR(이하 K스타)와 V-STAR(이하 V스타) 양 팀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감독을 포함해 남녀 총 40명의 올스타 선정 선수가 참가한다. K스타 남자부 팀은 선두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이 맡았다. 여자부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V스타 남자부는 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이 이끌며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지휘했다.

2025-26시즌 올스타전 남녀부 MVP에는 김우진(삼성화재)-양효진(현대건설)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이 날 MVP를 수상한 양효진은 현재까지 역대 최다 올스타전 출전(17회) 횟수를 채웠지만 그 동안 한 번도 MVP에 선정된 적이 없었다.


양효진은 이 날 MVP가 아닌 '세리머니 상' 후보에 예상될만큼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매끈매끈 챌린지' 춤을 능숙하게 선보이는가 하면 주심으로 변신해 상대팀을 향해 뻔뻔하게(?) 레드카드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리듬 퀴즈 게임에도 나서서 놀라운 발음 소화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존 조용하고 차분했던 그의 성격과 비교하면 이제서야 드러난 끼가 놀라울 정도였다.



1989년생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의 살아있는 역사다. 지난 2007-08시즌 현대건설에 데뷔해 한 팀에서만 활약해온 원클럽 프랜차이즈이기도 하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과 더불어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지만 V-리그에서는 여전히 '통곡의 벽'을 쌓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도 블로킹 1위(세트당 0.798)에 오르며 녹슬지 않는 '블로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 통산 11회 V-리그 베스트 7 미들블로커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직전 시즌에도 해당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섯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원팀 현대건설과 1년 8억 FA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됐다.


이 날 MVP를 수상한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양효진은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며 "내가 MVP에 선정됐다고 했을 때 계속 물어봤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올스타전 MVP는 처음 받아본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하 2025-26시즌 V-리그 올스타전 여자 MVP 양효진 일문일답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했는데?
- 이다현(흥국생명)이 너무 강력했다(웃음) 사실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니다. 그래도 몇 해 정도 지나다보니까 그런 부분을 팬분들이 재밌어하시는 것 같더라. 오늘도 사실 아예 준비를 안했다가, 어젯밤에 한 개 정도는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1년 FA 계약을 했는데 마지막 올스타전이란 생각으로 그렇게 했나?
-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으로 임하긴 했다. 제가 근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뻔뻔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웃음)

4라운드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 올 시즌이 제일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4라운드까지 오는데도 시간이 짧은 것 같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가 잘했을 때는 잘 풀리는거 같은데, 때로는 흔들리기도 한다. 그렇게 흔들릴 때마다 '시즌이 평탄하게만 가진 않는구나' 생각한다. 다시 또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혹시 내년 올스타전에서도 볼 수 있나?
아, 왜 그러세요 (웃음)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 최근에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마흔까지 해라'였다. '통산 20,000개까지 블로킹을 해라.' 그런 말들. 그런데 그럴려면 제가 테이핑 갯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을까. (아직 결정이 확실하진 않나?) 아무래도 시즌이 끝나가니까 마음의 결정을 할 것 같다.

코보컵 부상의 후유증이 혹시 아직 남았는지?
그게 좀 마음이 아프긴 한데, 나이가 들어서...(웃음) 진행이 조금조금씩 되어가는 그런 상태다. 시즌 초반에는 정말 고통스러웠고 자세가 잘 안 나왔다. 그래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은 그때보단 괜찮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완치의 개념은 아닌것 같다. 물이 좀 차면 쉬엄쉬엄한다. 감독님이 관리를 해주고 계셔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시즌 전에도 많이 물이 차서 당황했었다. 그런데 병원에서도 하는 말이 지금 나이까지 했는데 물이 지금 처음으로 찬 것이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사진=MHN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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