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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스타' 모토로라, 공짜로 써볼까? '쌀알 두께' 초슬림폰 출시

머니투데이 이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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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스타' 모토로라, 공짜로 써볼까? '쌀알 두께' 초슬림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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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텍'으로 주름잡던 모토로라, 점유율 0.1% 아래로
KT 단독 출시 신상 휴대폰, 두께 5.99㎜로 초슬림

모토로라 엣지 70./사진제공=모토로라

모토로라 엣지 70./사진제공=모토로라



모토로라가 '쌀알 두께' 스마트폰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정책을 펼친다. 유럽 출시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통신사 지원금을 받으면 공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점유율이 1%가 채 안 되는 상황에서 가격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두께가 5.99㎜인 초슬림형 스마트폰 '모토로라 엣지 70'(이하 엣지 70)을 지난 22일 한국에 정식 출시하면서 사실상 '공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엣지 70의 공식 출시가는 55만원이다. 유럽 출시가 799유로(약 138만원) 대비 약 60% 저렴하다. 유럽 모델의 저장공간이 512GB(기가바이트)로 한국 모델(256GB)보다 크지만 저장공간에 따른 가격 차이가 통상 10~2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

특히 통신사 지원금 등과 결합하면 공짜폰이 된다.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5G 심플 110GB' 요금제(월 6만9000원)를 선택하면 공통지원금 45만원과 추가지원금 10만원이 제공돼 이용자의 휴대폰 구매 가격이 사실상 '0원'이 된다. △잇츠웰 듀얼 케어 전동 칫솔 △브리츠 에버팝(Everpop)3 화이트 미니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KT닷컴 플러스 쿠폰 3만원 등 8종의 사은품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도 있다. 오는 2월4일까지는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이 추가 제공된다. 엣지 70은 KT에서 단독 출시됐다.

초슬림폰이지만 동일하게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36 5G'(이하 A36), 애플의 '아이폰 13'와 비교해 성능도 우위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 젠 4'를 사용했다. 하위 모델 '스냅드래곤 6 젠 3'를 사용한 A36이나, 출시한 지 5년 된 애플의 'A15 바이오닉'을 사용한 아이폰 13보다 나은 성능이다.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5G 심플 110GB' 요금제(월 6만9000원)를 선택하면 공통지원금 45만원과 추가지원금 10만원이 제공돼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사진=인터넷 캡처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5G 심플 110GB' 요금제(월 6만9000원)를 선택하면 공통지원금 45만원과 추가지원금 10만원이 제공돼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사진=인터넷 캡처



배터리 용량은 4800mAh(밀리암페어)로 A35(5000mAh)보다 작고 아이폰 13(3240mAh)보다 크다. 초슬림폰은 두꺼운 배터리를 내장하지 못해 적은 배터리 용량이 약점인데, 저장 능력이 좋은 실리콘-카본 양극을 사용하고 최적화 수준을 높여 보완했다. 다만 실리콘-카본 양극은 화재·팽창 위험이 있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충전 속도는 68W(와트)로 A36(45W), 아이폰 13(20W)보다 빠르다. 무선 충전은 엣지 70만 가능하다.


업계는 모토로라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매월 모토로라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0.04~0.06%에 불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점유율이 낮아 일단 이름을 알리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수익 창출은 그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취약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슬림형 모델 '엣지'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 판매가 부진해서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슬림형 모델 '아이폰 에어'도 배터리 용량 부족, 발열 등 단점 때문에 고객의 외면을 받았다.

모토로라는 엣지 70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 후 정식 발매 모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엣지 70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단계는 수익성 개선보다는 라인업 다양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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