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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톡커] 차기 금리 메이커 요지경 속 파월 ‘일침’ 주시

서울경제 윤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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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톡커] 차기 금리 메이커 요지경 속 파월 ‘일침’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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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128>
대법관들, ‘쿡 이사 해임’ 비판...파월도 참관
트럼프 패색...새 의장 후보 릭 라이더 급부상
순수 월가 출신 유일...통화정책 성향 불확실
28일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회견 더 주목
차기 기습 발표할 수도...中 엔비디아도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자신을 위해 금리를 낮춰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에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케빈 해싯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에 집중됐던 시선도 점차 분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순수 월가 출신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빠르게 몸값을 키우는 분위기다. 연준의 세대 교체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제외하면 이번주에는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증시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해 9~12월 3연속으로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이번에는 멈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 표적이 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결정 후 어떤 작심 발언을 내놓을지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를 과감하게 비판하면서 연준 독립성을 재차 부각할 경우 그가 의장직을 내려놓는 오는 5월까지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까닭이다. 중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본격 수입 여부도 이번주의 관전 포인트다.

파월과 버냉키, 쿡 이사 응원차 이례적 대법 변론 참관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2시간가량 열린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사건 관련 공개 구두변론은 낯익은 고위 인사들의 얼굴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연준 청사 공사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의 수사를 받는 제롬 파월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변론을 참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결정 개입 시도에 맞서 쿡 이사를 응원하려고 특별히 이 자리를 찾았다.

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으로 2022년 5월 연준 이사가 된 인물이다.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이고 임기는 2038년 1월까지다.

이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5일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빌미로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혐의는 같은 달 빌 펄티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포착해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공개됐다. 펄티 청장은 쿡 이사뿐 아니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민주당의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인사들도 비슷한 혐의로 고발한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쿡 이사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부동산을 사면서 실제 용도를 숨기고 주담대 서류에 ‘주거용’으로 적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쿡 이사 측은 부동산 구입 목적을 ‘휴가용’이라고 적은 대출 예상 견적서를 제출하면서 대출 서류의 표기는 단순 실수였다고 맞섰다. 외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대출 대상 부동산을 ‘거주지’가 아닌 ‘별장’으로 금융기관에 신고했다.

쿡 이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에 이의를 제기한 이번 사건에서 1심 법원은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는 연준 이사를 맡기 전에 발생한 일이기에 충분한 해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같은 달 15일 2심 법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쿡 이사에게 정식으로 대응할 기회를 주지 않는 바람에 정당한 절차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쿡 이사는 1·2심 승소를 토대로 지금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


총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현 미국 대법원은 6대3의 보수 우위 구도로 평가받는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해 클래런스 토머스, 새뮤얼 알리토,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등 6명이 조지 HW 부시 전 행정부나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임명된 보수파로 꼽힌다.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는 커탄지 브라운 잭슨, 엘리나 케이건,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등 3명뿐이다.

그럼에도 이날 대법관들은 각자의 성향을 떠나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의문을 표시하는 질문을 던졌다. 보수 성향인 로버츠 대법원장은 정부 측을 대리한 존 사우어 법무부 송무차관에게 “쿡 이사가 해임될 만큼의 기만 행위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사우어 차관은 “기만이거나 최소한 중대한 과실”이라며 “금융감독기관 인사가 금융 거래에서 기만이나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면 그건 해임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대법관들도 연준 개입 입모아 비판...트럼프 패색 짙어져



사우어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쿡 이사가 사기를 저질렀다는 글을 올린 지 5일 만에 해임을 통보한 사실을 두고도 방어권 행사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심리 기간 동안이라도 쿡 이사에 대한 해임 조치 효력을 유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대법관들은 이에 대해 SNS 글에는 연준처럼 중요한 기관의 고위직을 해임할 정도의 법적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잭슨 대법관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쿡 이사가 직을 유지하도록 두는 것이 대통령이나 국민에게 얼마나 해가 된다고 믿어야 하느냐”며 “쿡 이사가 즉각적인 위협이라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주담대 신청서에서 실수한 것이 중대한 과실에 해당하느냐”며 “연준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문제를 너무 성급하고 충분한 숙고 없이 결정하면 그것은 훼손된다”고 우려했다.

보수 판사들인 알리토 대법관과 배럿 대법관 역시 쿡 이사가 대출을 받은 시점이 연준 이사 취임 전인 2021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대출 행위가 연준 이사의 직무와 무관한 행위인데 이를 이유로 해임하는 게 정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배럿 대법관은 “상점 절도, 좀도둑, 가정폭력 같은 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 또한 “이런 해임이 허용된다면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하거나 붕괴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연준 인사들의 해임을 시도하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고 꼬집었다.

변론이 종료된 뒤 대다수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소를 점쳤다. 선고심이 아직 남은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 분위기가 그만큼 쿡 이사 쪽으로 이미 기운 것처럼 보였다는 의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이 쿡 이사 해임을 기각할 태세”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기각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CNN 역시 “대법관들이 쿡 이사 해임에 회의적”이라고 진단했다. 쿡 이사는 변론 종결 뒤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연준이 증거와 독립적 판단에 따라 금리를 정할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급한 백악관...차기 의장 후보에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급부상



파월 의장이 쿡 이사 재판을 직접 지켜본 것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에 대해서도 수사 압박을 가하자 무언의 시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연준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성명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자신과 중앙은행이 지난 9일 미국 법무부에서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청사 개보수 작업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혐의다. 파월 의장은 영상에서 이번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협박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서는 버냉키 전 의장을 비롯해 앨런 그린스펀·재닛 옐런 등 전 연준 의장과 재러드 번스틴·제이슨 퍼먼·글렌 허버드·그레고리 맨큐·크리스티나 로머 등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티머시 가이트너·제이컵 루·헨리 폴슨·로버트 루빈 등 전 재무부 장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등 13명도 12일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파월 의장은 2017년 11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1기 때 지명한 인사이지만, 2기 때부터는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백악관과 번번이 부딪쳤다. ‘미스터 투 레이트(금리 인하 결정이 너무 늦는 사람)’ ‘루저(실패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어리석고 고집 센 사람’이라며 파월 의장을 수차례 조롱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들에게 “파월 의장은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으니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이라며 “그는 좀 문제가 있는 사람이고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쁜 연준 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와 관련해 “내 머릿속에 한 명으로 좁혀졌다”고 말해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이 올해 5월 의장 임기를 마친 뒤에도 연준 이사로 남기로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의 인생이 매우 매우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CNBC와 만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개인적으로 모두 만났다”며 이르면 이번주에 차기 연준 의장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압축했다는 후보 4명을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등으로 추정했다.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라이더 CIO의 가능성에 무게를 얹기 시작했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라이더 CIO가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지난주 초 6%에서 이날 47%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워시 전 이사의 지명 가능성은 64%에서 35%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행사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해싯 위원장을 향해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당신이 지금 자리에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FT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최근 대형 채권 투자자들에게 라이더 CIO에 대한 의견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라이더 CIO는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기관 관료 출신이 아니다. 그는 블랙록에서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시장 전문가다. 20여 년간 리먼브러더스에 근무한 뒤 R3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운영하다가 2009년 회사 인수와 함께 블랙록에 합류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릭 라이더 CIO가 월가 경력과 연준 내 변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연준 개편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고 차기 의장 후보 자격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또 그가 연준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1월 27~28일 FOMC 금리 동결 기정사실화...물가·고용 변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27~28일 FOMC 회의와 그 직후 이어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금융시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금리 결정 자체에 대한 시장 주목도는 낮은 편이다. 시장은 지난달 9~10일 FOMC 회의 이후 줄곧 이달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이나 점도표도 나오지 않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집계가 늦어진 지난해 10∼1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지난 22일 2.7~2.8%로 시장 예상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큰 변수도 사라졌다. 9일 나온 미국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도 고용 증가치(5만 명)는 시장 전망치(7만 명)보다 크게 적었지만, 실업률(4.4%)은 예상치(4.5%)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대세를 거스를 만한 지표가 없었다는 뜻이다.

연준이 14일 내놓은 1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12개 권역 가운데 8곳에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며 “3개 권역은 보합, 1개 권역은 완만한 감소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대다수 권역에서 보합을 보고했던 지난 3회 보고서와 비교할 때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소비 지출의 경우 연말 쇼핑 시즌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내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 계층 소비자들이 점점 더 가격에 민감해하면서 비필수 상품·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주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권역 가운데 8곳은 고용 상황에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는 2개 권역만 소폭의 상승을 보고했다. 보고서는 “관세에 따른 비용 압박이 모든 권역의 일관된 주제였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처음에 관세 관련 비용을 흡수했던 조사 대상들이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며 “관세 부과 전 확보한 재고가 고갈되거나 수익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연방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26일 직전 보고서 발간 이후 이달 5일까지 권역별로 집계한 미국의 경제 상황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파월 ‘작심 발언’과 트럼프 ‘차기 기습 발표’ 여부 주목...엔비디아 中 수출도 관건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수준보다 파월 의장의 ‘입’에 시장의 눈길이 더 쏠린 양상이다. 긴급 영상 성명을 내고 쿡 이사 변론까지 참석했던 만큼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 관련 질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 수위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느냐에 따라 그가 마지막으로 주재할 3월 17~18일, 4월 28~29일 FOMC 회의에 대한 시장 기대도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FOMC 회의 직전이나 그 기간 안에 금리 결정을 흔들 목적으로 차기 연준 의장을 기습적으로 발표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 1월부터는 FOMC 투표권자 12명 가운데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연은 총재가 빠지고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연은 총재가 1년간 새로 합류한다.

이번주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메타, 29일 애플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이들의 실적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뉴욕 증시를 강타한 ‘AI 거품론’도 재평가받을 수 있다.

인텔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도 이번주 증시의 관건이다. 인텔은 22일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실적을 공개하고 올 1분기 매출 전망을 117억~127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125억 1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인텔은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역시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3일 인텔의 주가는 17.03% 떨어졌다.

이번주 반도체주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엔비디아 ‘H200’ 수입 허가 확정 여부가 중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중국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이 엔비디아의 H200에 대한 구매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원칙적 승인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H200은 미국이 기존에 중국 수출을 허용했던 ‘H20’보다는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월하고, 최첨단 칩인 ‘블랙웰’ ‘루빈’보다는 사양이 낮은 제품이다. H200의 대(對) 중국 수출이 시작되면 엔비디아의 전체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아직 진통을 겪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 앞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도 여전히 증시엔 시한폭탄이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로는 30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있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평가한다. 이번에는 연준 금리 결정 직후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PPI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라이더 CIO가 새 연준 의장이 된다면 증시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나마 정책 부문에 몸을 담았던 다른 후보들과 달리 라이더 CIO의 통화정책 성향은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새 연준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떤 교감을 나눈 인물인지에 따라 올해 연간 통화정책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현 증시의 방향성도 크게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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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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